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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렵꾼들이 올해 사상 최다수의 코뿔소를 죽일 예정이다

  • 김도훈
  • 입력 2015.05.19 11:57
  • 수정 2015.07.20 12:47

코뿔소는 겉보기엔 탱크 같을지 몰라도, 슬프게도 결코 방탄이 아니다.

코뿔소 20,700여 마리가 살고 있는 남아공의 밀렵꾼들은 작년에 사상 최다수의 코뿔소를 죽였다. 남아공은 점점 커져가는 이 재앙을 막으려고 애쓰고 있지만, 지금 추세로 가면 올해는 작년보다도 더 많은 코뿔소가 죽을 것 같다.

올해 1/4분기 동안 남아공에서 393마리가 죽었는데, 2014년 동기에 비해 18% 증가한 수치다. 남아공 국립 공원 관리청에 의하면 이중 대부분인 290마리가 남아공을 대표하는 크루거 국립 공원에서 총에 맞아 죽었다.

최근 몇 년 전부터 공원 경비원들과 밀렵꾼들 사이의 전쟁은 인명 피해까지 불러왔다.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의하면 범죄자들이 코뿔소들에게 ‘다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국립 공원 관리청 대변인이 경고한 이후, 경비원들은 12월과 1월에 무장한 밀렵꾼들 몇 명을 사살했다.

올해에 크루거에서 체포된 밀렵꾼은 최소 62명이고, 이중에는 인접한 모잠비크에서 건너온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아직도 얼른 돈을 손에 넣으려는 밀렵꾼들이 코뿔소를 죽이고 있다. 코뿔소의 뿔은 1kg 당 최고 75,000달러에 거래되는데, 같은 무게의 금보다도 더 비싼 값이다.

일부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뿔 가루가 인기있는 민간요법 약 재료로 쓰이는데, 암부터 불임까지 온갖 질병을 다 고칠 수 있다는 그릇된 믿음이 퍼져있다. 하지만 뿔의 재질은 사실 인간의 손톱에도 들어있는 섬유상 단백질인 케라틴에 불과하다.

정부와 동물 복지 단체는 코뿔소를 구하기 위해 뿔을 갈아 없애거나, 인체에 유해한 밝은 핑크색 독성 화합물을 주입하는 등 여러 전략을 시도해보았다. 24시간 무장 경비가 붙은 코뿔소들도 있고, 훈련받은 전투견이 보호하고 있는 코뿔소들도 있다.

첨단 기술에 밝은 환경 보호 활동가들은 코뿔소와 코끼리를 보호하기 위해 드론까지 도입했다. 드론은 경비원들이 지키는 구역에서 밀렵을 크게 줄일 수 있게 해준다.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Poachers Are On Track To Kill More Rhinos This Year Than Ever를 번역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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