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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중산층의 삶의 질이 낮아졌다는 5가지 지표

  • 박수진
  • 입력 2015.05.19 10:24
  • 수정 2015.05.19 10:47
ⓒshutterstock

2000년 이후, 14년여 동안 우리나라 중산층의 소득은 늘어난 대신 삶의 질은 나아지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우리나라 중산층 삶의 질 변화' 보고서의 진단 내용이다. 교육비와 주거비 부담이 소득 증가분 이상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연합뉴스는 보고서가 다음의 기준으로 중산층을 정의했다고 전했다.

정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기준대로 중위소득의 50∼150%에 속하는 계층

우리나라 총인구에서 중산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현재 전체 1천137만 가구 가운데 766만 가구로, 70.0%를 차지했다. 중산층 비중은 2005년 69.2%로 떨어지고서 줄곧 70% 선을 넘지 못하다가 9년 만에 70%대를 돌파했다. -연합뉴스

*중산층 구성 변화:

1990년 / 4인 가구, 30대 후반 가구주, 고졸 가구주, 외벌이

2014년 / 3인 가구, 40대 후반 가구주, 대졸 가구주, 맞벌이

가구 구성원 수는 줄고, 가구주의 나이와 학력은 높아지고, 소득원은 복수화된 것이다. 이런 영향으로 중산층의 월소득은 14년 새 다른 계층보다 더 큰 비율로 증가했다. -연합뉴스

*중산층 월 명목소득::

1990년 / 81만6천원

2014년 / 390만5천원

4.8배 수준으로, 연평균 6.7% 증가한 셈이다. 같은 기간에 저소득층의 월소득은 5.9%, 고소득층은 6.5%의 증가 폭을 보였다. -연합뉴스

하지만 보고서는 주거비, 교육비 부담이 더 커지고 여가, 의료·보건 소비가 위축되면서 중산층의 삶의 질은 오히려 후퇴했다고 평가했다. 그 근거가 되는 지표는 이렇다.

지표 1. 1990년∼2014년 중산층이 부담하는 전세보증금 증가 속도

연평균 12.1% (소득증가율의 약 두 배)

지표 2. 가처분소득 대비 전세보증금 부담

1.1배 → 3.2배 (중산층 가구가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3.2년을 꼬박 모아야 전세보증금을 마련할 수 있는 수치)

지표 3. 중산층 가계 지출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

1990년 / 13.4%

2014년 / 17.0% (3.6%포인트 증가)

지표 4. 가처분소득 대비 학원비 비중

2000년 / 6.8%

2014년 / 10.2% (고소득층의 학원비 비중(6.4%→8.6%)을 앞선 수치)

지표 5. 오락·문화비 지출 비중

1990년 / 5.9%

2014년 / 5.6%

이외에 보건·의료비 지출 비중은 같은 기간 6.5%에서 변화가 없었다. 연합뉴스는 보고서가 "전·월세 주택 공급 확대, 보증금 대출 여건 개선 등으로 중산층의 과도한 주거비 부담을 줄여주는 정책이 요구된다"며 "공교육 정상화로 중산층의 교육비 부담도 줄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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