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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대부초, "후배 교사는 수저 나중에 들어라"

ⓒJordanPhoto

이 학교는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설초등학교(서울사대부초)에서 아주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서울사대부초는 교사의 경력에 관계없이 전입 순서대로 교사들에게 '기수'를 부여한다.

그리고 선배 교사는 후배 교사에게 '식사예절'과 '음주예절' 등을 가르치는 자리를 마련한다.

서울사대부초가 말하는 '식사예절'이란 아래와 같은 것이다.

"(후배 교사들은) 식당에 10~20분 먼저 도착해서 물, 수저 등 식사준비를 한 뒤 기다려야 한다"

"교장, 교감 선생님과 선배 교사들이 도착하면 후배 교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맞이하고 모두 자리에 앉은 뒤 착석한다"

"선배 교사들이 먼저 수저를 든 뒤 후배 교사들이 식사를 시작하며, 식사 중 선배 교사들의 건배사나 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식사가 끝났다고 먼저 일어나지 않으며 식사 후에는 교장, 교감 선생님, 선배 교사들을 뒤따라 나간다"

'음주예절'도 괴상망측하다.

"술자리에서 윗사람부터 앉은 다음 차례대로 앉는다"

"아랫사람은 윗사람에게 술을 권할 수 없다"

"아랫사람은 윗사람에게 질문을 할 수 없고 질문받는 것에만 답한다"

이에 대해 황모 교장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교사들끼리 전통적으로 하는 기수 문화이고, 새로 오는 사람들에 대한 교육 차원"이라며 "개선해야 할 부분은 개선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사대부초는 아이들의 교복 어깨에 '계급장'이나 마찬가지인 견장을 달도록 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국립인 서울사대부초는 2014년 입학전형에서 100명 남짓 뽑는데 2500명이 몰릴 정도로 경쟁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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