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교통사고를 당한 소년을 구하기 위해 터번을 벗은 시크교도(사진)

  • 강병진
  • 입력 2015.05.19 07:08
  • 수정 2015.05.19 07:48

자동차에 치인 소년을 구하기 위해 터번을 벗은 뉴질랜드의 한 시크교도의 사진이 전 세계적으로 화제다. 시크교의 규율에서 ‘터번’은 공공장소에서는 절대 벗어서는 안 되기 때문. 하지만 이 남자는 아이의 머리에서 흐르는 피를 지혈하기 위해 터번을 벗었다.

뉴질랜드 헤럴드의 보도에 따르면, 남자의 이름은 하르만 싱(Harman Singh)이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시에 거주하는 그는 집 근처에서 자동차 바퀴가 미끄러지는 소리를 듣고 뛰어나와 차에 치인 소년을 발견했다.

“아이가 땅에 쓰러져있었어요. 한 여자가 아이의 상태를 살피고 있었죠. 머리에서는 피가 나더군요. 그래서 터번을 벗어서 아이의 머리를 감쌌어요.” 하르만 싱은 그 순간 머리에 쓰고 있는 게 ‘터번’이라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단지 피를 멈추게 할 무언가가 필요하다고만 생각했습니다. 그 아이를 도와야만 했으니까요. 누구라도 그 상황에서는 나처럼 행동했을 겁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이 설명한 바에 따르면, 시크교에서는 외출 시에 꼭 ‘터번’을 둘러야만 한다. 공공장소에서 벗는 건, ‘신성모독혐의’로 고소를 당할 수도 있는 일이라고 한다. 하지만 하르만 싱의 행동은 지금 ‘시크교’의 가치를 드러내는 행동으로 극찬받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뉴질랜드의 시크교도 협회 관계자 또한 “공공장소에서 터번을 벗는 건 금지사항이지만, 하르만의 행동은 생명을 소중히 하자는 시크교의 신념을 보여준 것”이라며 “우리는 그의 행동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허핑턴포스트US의 'Sikh Removes Turban To Help Injured Child, Shows True Meaning Of The Religion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종교 #시크교 #미담 #국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