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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TV]‘프로듀사' 신입PD 김수현, 너도 미생이었구나!

  • 박수진
  • 입력 2015.05.18 07:46
  • 수정 2015.05.18 07:47

김수현의 험난한 예능국 적응기가 펼쳐지고 있다. 입사 2일차 김수현은 ‘1박2일 시즌4’ 멤버 윤여정에게 하차를 전달하지 못해 곤란한 상황을 만들어내면서 팀내에서 밉상이 됐다. 메인PD 차태현이 김수현에게 환영하지 않는다는 독설을 날리면서, 김수현의 험난한 예능국 생활이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을 끌었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새 예능드라마 ‘프로듀사’ 2회에서는 ‘1박2일 시즌4’의 멤버, 윤여정 황신혜 금보라 현영에게 전원 하차를 통보하는 제작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1박2일 시즌4’는 5%대 시청률로 고전하자 멤버들 전원 물갈이할 계획을 세운 것. 이에 힘든 상황을 회피하는 성격인 메인PD인 라준모(차태현 분)는 신입PD 백승찬(김수현 분)을 윤여정에게 보내며 상황을 전달하라고 말했다.

하지만 승찬과 윤여정의 대화는 겉돌았고 결국 윤여정이 하차 소식을 접하지 못한채 쫑파티에 참석하는 비극이 일어났다. 황신혜 금보라 현영 등은 재빨리 드라마, 영화 스케줄로 인한 자진 하차라는 그림을 그려내며 자존심을 지켰지만, 본인 위주로 돌아가는 ‘1박2일’을 기대하고 파이팅을 외쳤던 윤여정은 망신을 그대로 당하고 분노했다. 라준모는 결국 “죄송하다. 저번 녹화가 마지막이었다. 사정상 선생님들과 같이 갈 수 없어 멤버 체인지를 결정했다”고 털어놨다. 윤여정은 큰 충격에 빠졌다.

이에 준모는 일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승찬에게 화풀이했다. 김태호(박혁권 분)CP가 쫑파티를 마무리하고 신입PD 환영회를 가자고 하자 “내가 거기 가고 싶겠냐. 나는 얘를 환영하지 않는다”라고 소리친 것. 승찬은 입사 2일 만에 메인PD인 준모에게 미움을 받고, 자신이 예능국에 입사한 이유인 혜주(조윤희 분)에게는 고백도 해보지 못하고 차이는 애잔한 모습으로 관심을 모았다.

또한 승찬은 돈에 쪼들리는 탁예진(공효진 분)에게 ‘문콕’을 당한 이후 83만원을 그대로 청구하면서, 예진에게도 미움을 받게 된 상황. 예진은 수습 기간 중 3번의 사고를 치면 입사가 취소된다는 조항을 들먹이며 어린 시절부터 친구이자 지금은 동거 중인 준모에게 승찬을 죽여버리라는 농담을 건네 승찬의 험난한 앞날을 예고했다. 또 이날 승찬이 톱가수 신디(아이유 분)와 전화번호를 교환하며 미묘한 기류를 형성하거나, 준모와 예진이 동거하는 사실을 알고 이들의 관계를 오해하는 등, 버라이어티한 승찬의 힘든 하루가 그려졌다.

하지만 이날 승찬은 준모의 자리로 걸려온 윤여정의 전화를 대신 받고, "그동안 재밌었다고 전해달라. 오늘, 수고했다"고 말하는 그의 말에 위로를 받으며 희미한 미소를 짓는 것으로 훈훈함을 안겼다. 또 윤여정이 준모에게 보낸 선물을 전달해주며 어리바리한 그의 매력을 오롯이 드러내는 등, 백승찬의 한없이 고지식하고 진지한, 하지만 허당인 캐릭터를 시청자에 설명해 그의 이야기에 몰입하게 했다.

KBS 예능국이 그 동안의 제작 노하우를 집약해 야심차게 선보이는 ‘프로듀사’(극본 박지은 연출 표민수, 서수민)는 야근은 일상, 밤샘은 옵션, 눈치와 체력으로 무장한 KBS 예능국 고스펙 허당들의 순도 100% 리얼 예능드라마. 현실감을 한껏 살린 상황과 대사, 또 톱배우들의 명연기들이 흡인력을 발휘하는 ‘프로듀사’는 회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관전 포인트를 제공하며 다음회를 더욱 기대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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