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유력 대선후보인 젭 부시가 "기독교도 사업자는 종교적 믿음에 반한다면 동성결혼 서비스를 거부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허핑턴포스트US의 보도에 의하면 그는 '크리스찬 브로드캐스팅 네트워크'와 지난 토요일에 가진 인터뷰에서 기독교도 사업가가 동성결혼식 서비스를 거절할 권리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물론이다. 그게 종교적 믿음에 기반한다면 말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큰 국가, 관대한 국가는 성적지향에 의한 차별과, 도덕적 믿음에 반하는 결혼에 참여하라고 사람들에게 압력을 넣는 것 사이의 차이점을 반드시 구분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젭 부시는 지난 토요일의 인터뷰에서 동성결혼은 법적인 권리가 아니라며 "우리는 전통적인 결혼 개념의 충실한 지지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달 그는 만약 동성결혼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받는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그간 미국 남부에서는 종교적인 믿음에 의거해 동성애자 고객에게 서비스를 거부할 권리에 대해 많은 논쟁이 벌어졌다. 인디애나 주 등 여러 남부 주가 동성애자 차별법을 제정하려다 대기업을 비롯한 전 미국의 맹렬한 비난을 받고 꼬리를 내렸지만, 조지아주의 플로리스트가 동성 커플에게는 꽃을 팔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하고 나서는 등 여전히 믿음에 기반해 동성애자에게 서비스를 하지 않는 기독교도 사업자들이 존재한다.
현재 미국인의 과반수 이상은 동성결혼 합법화에 찬성하고 있으며, 연방대법원은 동성결혼을 미국 전역에 적용할 단일 기준에 대한 적절성 심리의 최종 결론을 6월 말에 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