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화보] "북극해 시추는 안 된다!"

미국 정부가 다국적 석유기업 로열 더치 셸의 북극해 시추를 허용한 가운데 환경운동가들이 시애틀에서 대규모 반대시위에 나섰다.

미국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 회원 등 환경운동가 수백 명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서부 워싱턴주 시애틀 앞바다인 엘리엇 만에서 셸의 북극해 시추 반대 시위를 벌였다.

환경운동가 수백 명은 카약과 카누, 서핑보드, 소형 선박 등을 동원해 엘리엇만의 시애틀 항 5번 터미널 앞에 정박해 있는 셸의 시추 장치 앞으로 모였다.

이들은 '기후 정의' '석유 없는 미래' '시애틀시는 불허하라' 등의 문구를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일부 참가자는 셸 로고 밑에 해골을 표시한 깃발을 들기도 했다.

애니 레너드 그린피스 미국지부 환경국장은 "재앙을 초래할 에너지원인 화석에너지 개발에 왜 투자하느냐"며 극지에서 석유가 유출된다면 여러모로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디언 부족 출신인 에릭 데이는 카누를 타고 시위에 참가해 시추 작업이 생계를 위협한다며 "아이들을 위해 북극해를 지켜야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내무부 해양에너지관리국은 이달 11일 셸의 븍극해 시추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라 셸은 올여름부터 알래스카 북서쪽 연안 추크치해 등지에서 석유와 천연가스 시추에 나선다.

셸의 시추 계획은 2012년 말 셸의 북극해 시추 시험 과정에서 원유 유출 방지를 위한 '오염물질 차단돔'(containment dome)이 훼손되면서 연기된 바 있다. 이후 환경단체와 미 정치권 일각에서는 시추 계획 자체에 강력히 반대해왔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국제 #환경 #북극 #북극해 #더치셸 #석유 #로얄더치셸 #환경보호 #화석에너지 #석유시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