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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유승민, '군기강 해이, 이런 군 필요 없다'며 격노

ⓒ연합뉴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해이해진 군을 크게 혼냈다.

그는 5월 15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내곡동 총기사고는 우리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며 "동료에게 겨누고 조준사격을 하는데 통제 장교 9명이 아무런 제압도 못 하고 탄창의 실탄을 다 쏠 때까지 도망치기 급급했다는 건 정말 충격"이라며 "이런 군은 필요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당시의 상황을 체감한다면 이런 질타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게 중론이다.

군 관계자는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규정상에는 가해자를 제압하게 돼 있다"면서도 "순식간에 총탄 수발이 날아다니는 상황에서 맨손으로 총을 가진 사람을 제압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점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당시 통제관들은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지만, 실탄은 지급되지 않았다고 수사단은 밝혔다.

예비군이 실탄을 가지고 총격을 하는 상황에서 탄알 없는 권총으로 제압하게 하는 규정이 문제인지. 살려고 도망친 9명의 20대(혹은 아주 나이가 많아야 30대 초반) 장교의 '해이한 군기강'이 문제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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