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셈부르크의 사비에르 베텔 총리(42)가 동성결혼을 발표했다.
허핑턴포스트 일본은 사비에르 베텔 총리가 벨기에 건축가인 고티에 디스테네와 5월 15일 결혼한다고 로이터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유럽연합에서도 현직 정상의 동성결혼은 역사상 처음이다.
만약 유럽연합이 아니라 전 유럽으로 확장한다면, 벨기에 총리의 결혼은 아이슬란드 요한나 시귀르다르도티르 전 총리가 지난 2010년 동성 파트너와 결혼한 이후 두 번째다.
다만, 사비에르 베텔 총리는 정확한 결혼식 일정 등은 발표하지 않았다. 인디아 타임즈에 의하면 베텔 총리는 결혼식을 취재하고 싶다는 셀러브리티 매거진들의 요청을 거절하며 "개인적인 삶을 공적으로 전시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룩셈부르크는 가톨릭의 영향력이 지배적이어서 유럽연합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국가 중 하나로 통하지만 지난 2015년 1월 동성결혼을 마침내 법적으로 인정했다.
사비에르 베텔 총리는 이미 지난 2011년 수도 룩셈부르크 시장으로 취임한 직후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했고, "한 번뿐인 인생이라 숨기고 싶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