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젭 부시, 마침내 이라크전은 실수였다고 인정하다

President Bush jokes with his brother Florida Gov. Jeb Bush on Monday, Nov. 6, 2006, in Pensacola, Fla., where Bush was drumming up support for local Republican candidates. (AP Photo/Mari Darr~Welch)
President Bush jokes with his brother Florida Gov. Jeb Bush on Monday, Nov. 6, 2006, in Pensacola, Fla., where Bush was drumming up support for local Republican candidates. (AP Photo/Mari Darr~Welch) ⓒASSOCIATED PRESS

마침내 젭 부시가 형을 버렸다.

전 플로리다 주지사이자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인 젭 부시가 지난 13일 만약 그가 대통령이었고 사담 후세인이 대량살상무기를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이라크를 침공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핑턴포스트US에 의하면 젭 부시는 아리조나에서 개최한 간담회에서 "지금 우리가 아는 것을 알았다면 전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라크에 쳐들어가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침내 형 조지 부시의 유산과 결별을 선언한 셈이다.

이 발언은 내년 대선 유력 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젭 부시의 갈팡질팡하던 행보를 완벽하게 정리해 줬다. 젭 부시는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없다는 걸 알았어도 이라크 침공을 허가했을 것이라는 주장을 계속해서 견지해 왔고, 이에 대해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던 참이었다.

이미 다른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인 크리스 크리스티, 테드 크루즈, 랜드 폴, 마르코 루비오는 지금 같은 상황이 벌어질 거라는 걸 예상했다면 절대 이라크와 전쟁을 벌이지 않았을 거라고 오래전에 입장을 정리했다.

한편, 지난 13일 젭 부시는 네바다주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당신 형이 IS를 만들었지 않느냐"라는 대학생의 질문에 진땀을 빼며 "학생이 원하는 대로 역사를 다시 쓸 순 있겠지만 한 가지 사실은 미군 철수로 인해 훨씬 더 불안한 상태가 됐다는 것"이라는 모호한 대답을 남기고 자리를 떠서 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젭 부시는 간담회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중동 정책 실패가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가 발호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주장했으나 지드리히는 IS를 키운 것은 다름 아닌 이라크 전쟁 후 이라크군 해산을 결정한 조지 W 부시 전 정권이라고 반박했다.

젭 부시는 드디어 형이 남긴 유산과 갈라서는 길을 선택했다. 정말로 대통령이 되고 싶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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