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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개복치, 따뜻한 피가 흐르는 세계 유일의 물고기(사진)

  • 박세회
  • 입력 2015.05.15 07:19
  • 수정 2015.05.15 07:20
ⓒFlickr/NOAA Fisheries West Coast

따듯한 피가 흐르는 물고기가 발견됐다.

사이언스 지에 의하면 온몸에 따뜻한 정온의 피가 흐르는 이 온정 가득한 물고기의 이름은 '빨간 개복치'. 귀여운 생김새와는 달리 크기는 거의 자동차 타이어 만하다고 한다.

새나 포유류처럼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주변보다 뜨거운 혈액 온도를 유지하는 동물은 정온동물이라 하고, 이와는 달리 파충류, 양서류, 어류처럼 기온이나 수온에 맞게 혈액 온도가 변하는 동물을 변온동물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몇몇 어류들이 순간적으로 활동성을 높이기 위해 피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현상은 발견된 적이 있지만, 심장과 뇌까지 따뜻한 물고기는 빨간 개복치, 영어로는 'Opah' 또는 'Moonfish'가 처음이다.

빨간 개복치는 보통의 물고기들이 낮은 수온 때문에 매우 느리게 움직이는 아주 깊은 바다에서 대부분 시간을 유유자적하며 보낸다. "이 정도 깊이라면 포식 어류들도 활동적으로 사냥하는 게 아니라 사냥감이 주변으로 다가오기를 기다립니다." 워싱턴 포스트가 부연 설명을 했다.

그러나 빨간개복치는 열을 만들어 내는 마치 날개처럼 생긴 지느러미가 있어서 빠르고 활동적인 포식자의 이점을 가진다고 미국 해양대기국이 설명했다.

"이런 발견을 하기 전까지 전 이 개복치가 다른 심해 어종처럼 느릴 거로 생각했어요. 그러나 이 빨간 개복치는 자기 몸을 따뜻하게 할 수 있기에 마치 오징어처럼 굉장히 빠른 속도로 사냥하고 먼 곳까지 헤엄쳐 가더군요." 이 발견을 주도한 NOAA의 니콜라스 웨그너의 말이다.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The Opah Is The First Warm-Blooded Fish Ever Found'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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