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5일, 스승의 날.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이 서초구 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중앙대 재단 이사장 시절 본·분교 통합 등 역점사업을 돕는 대가로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게 대가성 금품을 제공한 혐의"다. 그런데 그의 검찰 출석 분위기는 조금 달랐다. '연합뉴스'의 사진에 따르면, 한 중앙대학교 학생이 박용성 전 회장의 왼쪽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준 것이다. 또 다른 남학생은 옆에서 "박용성 이사장님 사랑합니다"란 내용의 종이를 들고 있었다. 카네이션을 단 채로 검찰에 들어가던 박용성 전 회장은 취재진과 약간의 실랑이를 벌였다. 그 와중에 학생이 달아준 카네이션은 땅에 떨어졌다. 아래는 현장에서 찍힌 사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