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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대통령 "러시아군 1만1천명 우크라 배치"

Russian President Vladimir Putin, center, walks after the Victory Parade marking the 70th anniversary of the defeat of the Nazis in World War II, in Red Square, Moscow, Russia, Saturday, May 9, 2015. Defense Minister Sergei Shoigu stands at left and Russian Army ground forces commander Oleg Salyukov at right. (Alexei Nikolsky/RIA Novosti, Kremlin Pool Photo via AP)
Russian President Vladimir Putin, center, walks after the Victory Parade marking the 70th anniversary of the defeat of the Nazis in World War II, in Red Square, Moscow, Russia, Saturday, May 9, 2015. Defense Minister Sergei Shoigu stands at left and Russian Army ground forces commander Oleg Salyukov at right. (Alexei Nikolsky/RIA Novosti, Kremlin Pool Photo via AP) ⓒASSOCIATED PRESS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자국 동부 지역에 1만 명이 넘는 러시아군이 배치돼 있다고 주장해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포로셴코 대통령은 이날 독일 TV 방송 ZDF와의 인터뷰에서 자국 동부 지역의 러시아 군인 수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동부 지역과 크림반도의 육상 교통로를 확보하라는 지시를 내렸으며 이를 위해 러시아군이 남부 도시 마리우폴 점령을 준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자국 동부 지역의 러시아 군인 수가 1만 1천 명까지 늘었다고 주장했다.

포로셴코는 "이것이 우리가 우려하는 바이며 우리는 그 누구에게도 무기로 우리 땅을 점령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응 의지를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이미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주의자들과의 전투에서 유사한 상황을 경험했으며 지금은 위협이 서쪽이 아닌 동쪽(러시아)에서 오고 있다면서 "우리는 나라를 위해 마지막 한 방울의 피가 남을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로셴코는 또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 간 민스크 평화협정(휴전협정)을 '가짜 평화안'이라고 부르면서 지난 2월 협정 체결 이후 지금까지 벌써 83명의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을 부인해온 러시아는 거듭 포로셴코 대통령의 발언을 근거 없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포로셴코 대통령의 주장은 어떤 구체적 사실도 증거도 없는 근거 없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앞서 11일에도 현재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 중인 동부 도네츠크 공항을 반드시 되찾을 것이란 발언을 해 휴전 협정 파기에 대한 우려를 키운 바 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조차 이 발언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군사작전 재개는 민스크 휴전협정을 무너뜨릴 수 있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선 현재 지난 2월 체결된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 간 민스크 휴전협정으로 대규모 교전은 멈췄지만 산발적 전투가 여전히 계속되면서 휴전 합의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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