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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독립당, "독립 투표 다시 할 수도 있다"

  • 허완
  • 입력 2015.05.14 16:45

스코틀랜드독립당(SNP) 니콜라 스터전 당수가 더 많은 자치권을 달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스코틀랜드 독립을 묻는 주민투표의 재실시를 요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타임스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인 스터전 당수는 전날 스코틀랜드 의회에서 "나는 스코틀랜드 주민들의 의지에 반해 주민투표를 시행할 수 없고, 데이비드 캐머런도 스코틀랜드 주민의 의지에 반해 주민투표를 배제할 수 없다. 주민투표를 결정하는 것은 스코틀랜드 주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수년내 이 사안에 관한 스코틀랜드 여론에 일어날 일은 SNP와 자치정부가 할 일뿐만 아니라 스코틀랜드가 내린 결정(자치확대를 내건 SNP의 승리)에 대해 보여줄 존중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데이비드 캐머런, 그의 정부와 영국 의회가 스코틀랜드가 보낸 메시지에 어떤 반응을 선택할지가 우리가 나아갈 방향에 결정적으로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독립당(SNP) 당수. ⓒAP

스터전은 최저임금, 국민보험(NI) 기여금, 복지, 법인세, 평등정책 등에 대한 통제권 등을 포함하는 자치권 확대 요구 리스트들을 16일 캐머런 총리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신문은 스터전이 '스미스 위원회' 권고를 넘어서는 권한들을 이양해달라고 캐머런 총리를 압박하려는 의도라고 전했다.

집권 보수당과 노동당, 자유민주당 등 주요 정당들은 지난해 9월 스코틀랜드 독립투표 부결을 위해 합의한 공약에 따라 '스미스 위원회'를 구성해 스코틀랜드 의회에 위임할 권한을 논의토록 했다.

위원회는 ▲소득세율 결정권을 부여하고, 소득세입 전액을 스코틀랜드에 유보 하며 부가가치세 세입 일부를 할당하고 ▲권한이 이양된 영역에서 새로운 수당들을 신설할 수 있는 권한과 모든 복지 영역에서 지급에 대한 자유재량권을 부여하고, 노인·간병인·장애인·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다른 수당들을 전면 이양할 것을 권고했다.

캐머런 총리는 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임으로써 자치권 확대 약속을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스터전 당수는 독립 재투표에 강한 의지를 내비친 알렉스 새먼드 전 당수를 외무담당 대변인에 임명했다.

SNP는 지난 7일 실시된 영국 하원의원을 뽑는 총선에서 스코틀랜드에 할당된 59개 선거구 중 56개를 휩쓸며 보수당과 노동당에 이어 제3당에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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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NP's political earthquake in Scotland - General Election 2015 | Anywhere but Westminster - The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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