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인터뷰] 총기난사 최씨 친형

  • 김병철
  • 입력 2015.05.14 10:40
  • 수정 2015.06.01 13:58
ⓒ연합뉴스

경향신문이 14일 '예비군 훈련장 총기사고'를 일으킨 최아무개씨의 친형과 인터뷰를 단독 보도했다. 최씨의 형은 동생이 가혹행위를 당한 후 우울증을 겪었고, 군대의 피해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동생은 제대 후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로 괴롭힘을 당했다”

“극단적 스트레스로 제대한 지 2년이 지났어도 계속 힘들어했다”

“아픈 아이에게 실탄을 주고 제대로 점검하지 않은 게 이렇게 우발적인 사고로 이어진 건 아닌지… 피해본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지만, 동생도 군대에서의 피해자였다”

“군에도 관심병사 기록이 있을 거 아니냐. 이미 지나간 이야기지만 (예비군 훈련 과정에서) 좀 더 안전하게 해줬다면 다행이었을 텐데 그게 아쉽다. 군에서 괴롭힘당하는 사건이 많다고 들었는데 그렇게 피해를 입고 아픈 사람을 대상으로 안전 관련 대비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은…”

경향신문은 최씨의 이웃 주민들도 인터뷰했다.

A씨 “군대에서 병을 얻어서 온 것 같다. 군대에 다녀온 뒤 이상해졌다”

B씨 “정신분열증이나 조울증이 있는 것 같았다” “최씨가 소리를 질러 경찰이 출동한 적도 있다”

한편 시민단체인 군인권센터는 14일 논평을 내고 예비군 훈련장 안전관리 시스템이 취약하니 군 당국이 안전관리체계를 제대로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인권센터는 "예비군 훈련에서 총기 고정을 강제하는 규정이 없어 부대마다 안전시스템이 다르거나 아예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군 당국은 사고를 일으킨 예비군의 개인 문제로 치부하지 말고 안전권 확보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라"고 촉구했다.

군인권센터는 이어 "입대할 때처럼 신체·정신적 질병을 점검하는 선별검사가 예비군 동원 과정에서는 전혀 작동하지 않는다"며 "전역 후에도 질병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예비군 선발과 동원 과정에서도 이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총기난사 #총기사고 #사회 #형 #예비군 #예비군 총기사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