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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알아서 하라'고 했고, 피해자가 범인을 잡았다(동영상)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서 사기를 당하고 협박에 시달리던 20대 여성이 경찰에 도움을 호소했으나 담당 직원 누구 하나 나서지 않아 직접 범인을 잡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YTN에 따르면, 사기 피해자인 20대 여성은 기지를 발휘해 범인과 만날 약속을 잡았고 곧바로 서울 강남경찰서를 찾아가 이 사실을 알리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런데 경찰의 반응이 답답하다.

범인을 약속 장소인 신림역에서부터 강남서 인근까지 유인해 데려오겠다고 했으나, 강남경찰서는 '담당 직원이 배정되지 않았다'며 관할 경찰서인 관악경찰서로 가보라고 했던 것.

관악서도 마찬가지다. '설마 범인이 나오겠느냐'는 시큰둥한 반응만 돌아왔던 것.

피해자 가족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아래와 같이 토로한다.

"'알아서 하십시오'예요. 도움 줄 것도 없고, 범인이 설령 나온다고 하더라도 체포할 명분도 없다, 그러면서 '그냥 알아서 하십시오'. 입에다 떡을 넣어줬는데도 먹지 못하는 상황을 자초한 거죠."

약속 시간을 10여 분 앞두고 피해자를 도운 건 인근 신림지구대 직원들이었다.

지구대 직원들은 자초지종을 듣고는 피해자가 위험해질 수 있다고 판단해 즉시 사복으로 갈아입고 출동했다.

그리고 유씨가 피해자를 협박하는 순간을 포착해 현행범으로 체포, 관악서로 인계했다.

유씨는 사기와 함께 검찰을 사칭해 피해자를 협박한 혐의로 구속됐다고 YTN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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