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업데이트] 이라크 국방부, "미군 공습으로 IS 2인자 사망"

  • 허완
  • 입력 2015.05.14 06:14
  • 수정 2015.05.14 11:10
FILE - This file image made from video posted on a militant website Saturday, July 5, 2014, which has been authenticated based on its contents and other AP reporting, purports to show the leader of the Islamic State group, Abu Bakr al-Baghdadi, delivering a sermon at a mosque in Iraq during his first public appearance. The Islamic State group's gains over the past year have been sizeable. For nearly two decades, al-Qaida was unchallenged as the world's most prominent terrorist organization. But
FILE - This file image made from video posted on a militant website Saturday, July 5, 2014, which has been authenticated based on its contents and other AP reporting, purports to show the leader of the Islamic State group, Abu Bakr al-Baghdadi, delivering a sermon at a mosque in Iraq during his first public appearance. The Islamic State group's gains over the past year have been sizeable. For nearly two decades, al-Qaida was unchallenged as the world's most prominent terrorist organization. But ⓒASSOCIATED PRESS

업데이트 : 2015년 5월14일 15:10 (기사 대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2인자 아부 알라 알아프리가 미군 폭격에 사망했다는 이라크 정부의 발표가 나왔다.

이라크 국방부는 13일(현지시간) 낸 성명에서 "정확한 정보에 따르면 미군이 이라크 북부 니네베주 탈아파르의 모스크를 공습해 다에시(IS의 아랍어 약자)의 2인자 알아프리가 다른 조직원들과 함께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발표가 사실이라며 IS는 상당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그러나 이라크 정부가 사망했다고 발표한 IS 간부들이 살아서 나타난 전례가 있는 만큼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미군 중부사령부는 미군 주도 연합군이 모스크를 폭격했다는 이라크 국방부의 발표에 대해 "모스크를 폭격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CNN, AFP통신 등은 전했다.

중부사령부는 또 알아프리가 사망했다는 이라크 정부의 주장을 뒷받침할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알아프리는 지난달 IS의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부상설과 함께 거명되기 시작한 인물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달 21일 알바그다디가 이라크 모술 북쪽 국경지대인 알바즈에서 3월18일 미군의 폭격으로 척추에 중상을 입어 사실상 지도자로서 역할을 할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IS는 즉시 부인했지만 뚜렷한 반증도 내놓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등장한 인물이 알아프리다.

(자료사진.) ⓒAP

이라크 총리실에서 IS를 담당하는 히샴 알하시미 보좌관은 지난달 뉴스위크에 "IS 조직의 2인자인 아부 알라 알아프리가 알바그다디의 부재를 메울 지도자 역할을 대행하고 있다"며 "알바그다디가 죽으면 그가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을 종합하면 그는 아베드 알라흐만 무스타파 또는 압델라흐만 무스타파 쿠르다시, 하지 이맘, 아부 사자라는 이름도 있다.

IS의 전신인 알카에다 이라크지부(AQI)에 가담하기 전엔 탈아파르에서 중학교 물리교사로 일했다. 알아프리라는 가명에 쓰는 성씨는 탈아파르 출신이라는 뜻이다.

그는 이슬람교와 관련한 책 여러 권 썼을 만큼 종교에도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아프리는 1998년 아프가니스탄으로 가 알카에다에 가입한 뒤 이라크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조직을 규합한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가 2004년 알카에다에 충성을 맹세하고 AQI를 설립하면서 이 조직의 간부가 됐다.

그는 AQI에서 북부 지역 샤리아(이슬람 율법) 담당 부서를 책임졌고 매우 엄격하고 원칙적인 해석을 적용했다고 한다.

2010년 4월 ISIS(IS의 옛 이름)의 지도자 아부 오마르 알바그다디가 미군 공습에 사망하자 알아프리도 차기 지도자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기도 했을 만큼 IS 내에서 비중이 큰 인물이다.

알바그다디가 IS의 지도자가 된 뒤 그는 최측근 자리인 부보좌관이 됐고 이후 IS의 종교 기구인 슈라위원회 의장을 맡았다.

특히 그는 IS의 시리아 진출에 큰 공을 세웠고, 경쟁그룹인 알카에다의 시리아 지부격인 알누스라 전선과도 대화 채널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쿠웨이트 일간 알카바스는 그의 아버지를 인용해 그가 최근 몇 달간 IS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로 부상했고, IS가 수세에 몰렸던 지난해 12월 이후 알바그다디의 부상이 겹치면서 그의 위치가 더 공고해졌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는 알둘 라만 무스타파 알카둘리라는 IS 간부에게 지난주에 현상금 700만 달러(약 76억6천만원)를 걸었다. 이라크 정보 소식통은 알카둘리를 알아프리로 파악하고 있다. 그에게 걸린 현상금은 알바그다디의 1천만 달러(약 109억4천만원)에 이어 IS에서 두 번째로 많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국제 #이슬람국가 #미국 #이라크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IS 지도자 #IS 공습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