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애미에 사는 호세 앙헬 가르시아는 15살 10학년생이다. 호세는 지난 3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생리대를 들고 찍은 셀카 사진을 올렸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긴 설명을 덧붙였다.
제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거나 자신을 남자, 혹은 좋은 사람으로 여기는 모든 BOY들에게.
우리 모두 여자 친구들을 위해 생리대를 학교에 가져갑시다. 당신에게 여자친구가 있든, 아니면 여자를 친구로 두고 있든, 당신이 알아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바로 그 친구들은 항상 패드나 탐폰을 갖고 다니지는 않는다는 점, 그래서 예기치 못하게 생리가 터졌을 때 갑자기 생리대를 구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
우리는 여자들이 겪는 문제를 겪고 있지 않으니, 이들을 돕는 건 무척 논리적인 일입니다. 여자 친구들이 웃옷을 빌려달라고 하고 허리에 둘러도 왜 그러는지 묻지 마시길. 이제 그들을 도웁시다.
자신의 엄마, 여자친구, 혹은 그저 여성분들에게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면 저의 이 행동을 함께해 주세요.
제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는 여자들에게. 패드 좀 달라고 저에게 언제든 말해주세요. 그 어떤 부정적인 반응이나 기분 나쁜 시선도 받을 일이 없을테니까요. 우리는 모두 서로 도와야 하는 존재들, 저 개인에게 고마워할 필요는 전혀 없답니다. #realmensupportwomen
버즈피드에 따르면 호세가 처음 이 사진과 해시태그 #realmensupportwomen을 올렸을 때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하지만 호세의 여자 동급생 중 한 명이 이 사진을 트위터로 퍼 날랐고, 캠페인도 즉각적으로 화제에 올랐다.
패드, 탐폰, 팬티라이너를 만드는 생리대 브랜드 코텍스에서도 이 아이디어를 포착하고 호세에게 무료로 생리대 상품들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진짜 남자는 탐폰을 산다!
호세의 캠페인이 화제가 되고 한 달여가 지난 4월 말, 호세는 다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간 혐오를 담은 반응이 많아 놀랐다고 후기를 말했다. 물론 캠페인의 의미를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내준 이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아래는 버즈피드가 전한 호세의 소감이다.
"제가 아무리 원한다고 해도 성차별, 인종차별, 동성애혐오와 같은 더 큰 차원의 문제들을 없앨 수 없다는 걸 압니다. 그래서 일단 지금은, 남자들이 여자의 생리에 대해 가진 터부를 없애보려고 합니다."
A photo posted by Jose Angel Garcia (@falloutbooty99) on
h/t Buzzfe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