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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언론 "한국 NGO, 네팔서 구호 대신 선교활동"(입장)

한국 NGO '굿피플'이 구호 활동을 위해 네팔을 찾았으나, 구호 대신 선교활동에 매달리고 있어 현지 네팔 주민들이 상처를 받고 있다는 네팔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12일 네팔 언론 Onlinekhabar는 "'굿피플'이라는 단체가 지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캠프를 차렸지만, 약을 나눠주는 대신에 기독교 선교활동에 매달리고 있다"며 굿피플을 비판하는 기사를 실었다.

굿피플은 '국제구호개발'을 목적으로 내걸고 있으며, 조용기 목사가 총재로 있다.

해당 기사

이 언론은 "굿피플이 피해자들에게 '오직 주님만이 세상을 구할 수 있다'는 내용의 책자를 배포하고 있다"며 "굿피플은 (이번 일을) 기독교 선교활동의 기회로 삼고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또한 "피해자들은 응급처치를 받기 위해 이들을 찾았으나 치료를 받을 수 없어, 매우 분노하고 있다"며 "기독교로 개종하면 쌀을 제공할 거라는 이야기도 듣고 있다"고 밝혔다.(번역 도움: sanjana)

네팔인들은 대부분 힌두교(87%)를 믿으며 불교 8%, 이슬람교 4%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굿피플은 '의료진 한 명의 독단적 행동'일 뿐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굿피플은 지난 8일 '굿피플의사회' 소속 의료진 8명으로 구성된 '재난의료팀'을 네팔에 파견한 바 있다.

굿피플은 13일 입장을 내어 "해당 전도지는 굿피플과 관련이 없는 일반 교회에서 영어로 제작된 것"이라며 "굿피플 본부와의 상의 없이 독단적으로 전도지를 배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래는 굿피플 입장

1) 굿피플은 국내외 재난 발생 시 긴급의료지원이 가능하도록 <굿피플의사회>를 조직했으며, 긴급구호 파견 전 사전 교육을 실시합니다. 사전 교육 내용에는 ‘긴급구호 활동 시 종교적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포함되어있습니다.

2) 그러나 이번 네팔 진료 활동 중, 한 의료진의 개인적 돌발 행위로 인하여 전도지가 배포되었고, 이로 인해 네팔 국민들에게 깊은 상처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3) 비록 한 개인의 돌발 행위이지만 굿피플 소속으로 파견되었고 굿피플 구호 현장에서 발생한 일인 만큼, 굿피플 역시 심히 책임을 통감하며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4) 굿피플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의료진을 굿피플의사회에서 제명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였으며, 앞으로 국내외 구호활동에 파견되는 모든 본부 및 지부 직원들과 굿피플의사회 의료진이 NGO 본연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도록 깊은 반성과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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