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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당시 한 여고생의 일기(화보)

5·18 민주화운동 기록관이 오늘(13일) 문을 열었다.

기록관은 광주 동구 금남로 옛 가톨릭센터 건물에 자리 잡았으며, 기록물 8만 1475점을 보유하고 있다.

35년 전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담은 여고생·초등생의 일기를 비롯해 취재수첩·유품 등이 진열돼 있다고 한다.

당시 광주여고 3학년이었던 주소연 씨의 일기에는 아래와 같은 글이 적혀 있다.

"우리는 민주화를 하자는 것이다. 민주화를 위해 싸운 민주 인사들을 구속시키다니 이 원통한 일이 또 어디 있는가? 소위 민주주의란 나라가 민주인사를 죽이다니. 이 같은 일이 세계에 또 어디 있단 말인가?"

1980년 5월 19일 한 초등학생의 일기에는 아래의 글이 적혀 있다.

"도청에서 난리가 났다고 한다. 그래서 난 교정소에도 못가고 벌벌 떨었다. 젊은 언니 오빠들은 잡아서 때린다는 말을 듣고 공수 부대 아저씨들이 잔인한 것 같았다. 꼭 김일성이 쳐들어올 것 같다. 왜 그런지 그런 느낌이 자주 든다. 하루빨리 이 무서움이 없어져야겠다."

2011년 5·18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지 4년 만에 개관한 기록관은 단순히 기록물을 보관하는 차원을 넘어 방문자에게 적극적으로 공개하는 시설로 구축됐다고 연합뉴스는 전한다.

기록관 관계자는 "기록관이 기록물을 보관하는 장소를 넘어 방문자와 오월의 기록이 꾸준히 상호작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축됐다"며 "5·18을 매개로 인류보편적 가치를 체감하는 산교육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연합뉴스 5월 12일)

너무 멀어서, 시간이 없어서 가기 어렵다면 아래의 사진으로나마 아쉬움을 달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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