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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고양이는 응가를 하면 미친 듯이 달릴까?

  • 김도훈
  • 입력 2015.05.13 07:07
  • 수정 2015.11.11 10:16
Explored June 12, 2013
Explored June 12, 2013 ⓒKerri Lee Smith/Flickr

그렇다. 만약 당신이 반려묘를 키우고 있다면 고양이의 '응가 하이'를 알 것이다. 고양이들은 응가를 하고 나면 갑자기 미친 듯이 달린다.

도도에 의하면 여기에는 몇 가지 가설이 있다.

1. 고양이들이 야생 상태에서 응가를 한 뒤 냄새 때문에 적에게 추적당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응가로부터 멀리 떨어지려 하는 것이라는 가설.

2. 음식 알레르기나 감염에 따른 불편함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가설(주로 수의사들이 이 가설을 말한다).

3. 자기가 싼 응가의 냄새를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뛴다는 가설.

4. 그저 배변의 희열과 환희를 감당할 수가 없어서라는 가설.

'당신의 응가가 말하는 것'이라는 책을 낸 바 있는 위장병 전문의 애니쉬 세스는 도도와의 인터뷰에서 "뇌에서 직장까지 연결된 미주신경은 배변 중 자극을 받아서 많은 종류의 신체적 리액션을 만들어내는데, 흥분 작용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고양이의 경우는? 동물 심리학자인 오클라호마 대학의 에린 윌리스도 여기에 동의한다. "고양이도 인간과 같은 신체적 반응을 배변으로부터 느낀다. 고양이가 응가를 한 뒤 미친 듯이 뛰거나 스크래쳐를 광적으로 긁는 이유도 그렇게 설명이 가능할 것이다."

인간인 당신이 배변 뒤에 어쩐지 환희에 사로잡혀 공원을 마구 달리고 싶어진다면? 그건 당신이 미쳤다는 증거가 아니라 배변으로부터 오는 육체적 환희를 아주 충실하게 바깥으로 표현하는 솔직한 인간이라는 의미다. 고양이처럼 말이다.

H/T Dod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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