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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5월 12일 12시 10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5월 12일 14시 12분 KST

직원이 몇 명이에요?

직원이 몇 명이세요? 10년 넘게 사업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의 하나다.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사장이라면 이 질문에 솔직하기 어렵다. 정확한 숫자를 말하면 적어 보일 것 같고, 부풀려 말하면 부담되지 않느냐는 반문이 바로 튀어나올 테니까. 그런데 이 질문의 정답은 직원의 숫자가 아니다. 본질은 그 질문을 하는 사람의 정확한 의도를 파악하는 일이다. 특히 직원이 10명 이하인 사장에게는 정말 필요한 통찰.

Nikita Belokhonov

1. 사업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직원이 몇 명이세요? 10년 넘게 사업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의 하나다.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사장이라면 이 질문에 솔직하기 어렵다. 정확한 숫자를 말하면 적어 보일 것 같고, 부풀려 말하면 부담되지 않느냐는 반문이 바로 튀어나올 테니까. 그런데 이 질문의 정답은 직원의 숫자가 아니다. 본질은 그 질문을 하는 사람의 정확한 의도를 파악하는 일이다. 특히 직원이 10명 이하인 사장에게는 정말 필요한 통찰.

2. 광고계의 전설에게 얻은 통찰.

이용찬은 대한민국 광고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그가 광고주를 향해 테니스 공을 던진 사건은 지금도 마케팅 업계 술자리의 단골 안주 거리다. 그는 직원이 몇 명이냐는 광고주의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고 했다. 그 질문을 하신 의도를 솔직하게 묻는다. 머뭇거린다면 되묻는다. 광고주님께서는 이 광고를 위해 몇 명의 광고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글쎄요. 전 전문가 5명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상황 종료.

3. 5명 vs 100명 = 1팀 vs 1팀.

100명의 조직도 결국 팀으로 나뉜다. 준전문가 5명씩 20팀으로 구성된 100명의 조직과,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5명의 조직이 프로젝트를 놓고 격돌한다. 이럴 경우 100명의 조직은 해당 팀 5명을 제외한 95명의 협력을 얻기 힘들다. 모두 자기 프로젝트로 바쁘기 때문이다. 당연히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팀이 실력으로 월등하다. 그들이 패하는 경우는 숫자의 양을 질보다 우선시하는 오랜 선입견이 있을 경우뿐이다.

4.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1,700만 관객 신화를 이룩한 영화 <명량>을 보자. 12척의 배로 20배가 넘는 적을 무찌른 이순신 장군의 대첩도 결국 강한 팀이 만든 결과다. 장군은 약졸 수천보다 강졸 수백이 강하다는 병법의 기초를 충실하게 수행했을 뿐이다. 그래서 출전에 앞서 병영을 불태운다. 돌아갈 곳이 없다는 마음으로 싸우는 병사가 훨씬 강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도 진정으로 죽을 각오로 전장에 나섰다. 결과는 여러분이 보신 대로다.

5. 당신에겐 1명의 충신이라도 있는가?

군대 농담 중에 이런 말이 있다, 병장 1명은 이등병 100명과도 바꾸지 않는다는. 병장으로 전역한 사람이라면 충분히 공감하는 말이다. 평소 게으름의 극치를 보이던 병장이 전투훈련에서 보여주는 노련함은 이등병 100명이 결코 넘을 수 없는 산이다. 우리는 늘 좋은 인재를 염원하면서도 내 곁에 10년 넘게 있는 1명의 충신을 만들지 못한다. 주군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는 그런 충신이 지금 당신 옆에 1명이라도 있는가?

6. 사장과 직원은 계약관계다.

직원의 숫자가 많다는 건 회사가 근로계약을 많이 했다는 의미다. 즉, 계약된 사람이 많다는 뜻일 뿐이다. 그 계약이 직원의 로열티와 실력을 담보하지는 못한다. 그저 숫자일 뿐이다. 안타깝게도 최고의 직원이 몇 명인지를 증명하는 지표는 아직까지 없다. 하지만 우리는 이직률이 적은 직장을 대부분 좋은 직장이라고 생각한다. 작은 직장의 경우, 오래된 직원이 많다는 건 계약관계를 넘어 신뢰관계를 구축했다는 뜻이니까.

7. 회자정리 거자필반.

직원과 회사도 결국 사람 관계다. 사람의 인연이란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만나는 일의 연속이다. 현재 직원이 몇 명인지보다 중요한 본질은 헤어진 직원과 다시 만나고 있는지, 언제나 영입할 수 있는 예비 직원이 주변에 얼마나 많은지가 아닐까? 솔직히 말해서, 지금 나에게 필요한 직원은 100명의 약졸이 아니라, 장판교 다리 끝에 서 있는 단기필마의 장비 같은 용맹과 아두를 구하기 위해 백만 대군을 향해 거침없이 뛰어든 조자룡의 충심과 차 한잔 마실 시간에 안량과 문추를 베어버린 관우의 실력을 갖춘 단 1명의 용사다. 그런 사람이라면 내가 떠날 때, 모든 것을 남기고 갈 수 있는 진짜일 테니까. 진짜 직원이 몇 명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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