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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레이크'의 물을 빨아들이는 거대한 싱크홀(동영상)

  • 박세회
  • 입력 2015.05.11 06:56
  • 수정 2015.05.11 06:57

미국 오레곤 주의 한 호수에선 매년 신비로운 일이 벌어진다.

연중 이맘때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갈 시즌이 되면 호수의 물이 어디론가 사라지고 목초지로 변한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로스트 레이크'(lost lake)다. 그간 이 호수의 물이 어디로 사라지는지는 미스터리였다. 그러나 지난 7일 지역 신문인 The Bulletin에서 그 비밀 중 하나를 공개했다.

동영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직경 1.8m크기의 싱크홀이 호수의 물을 지하로 빨아들이고 있었던 것. 해당 매체의 인터뷰에서 로스트 레이크가 속한 발라메트 국유림 대변인은 "누군가가 저 싱크홀을 막아버린다면 아마도 홍수가 날 것"이라고 밝혔다.

맥휴즈는 이 호수의 물이 사라지는 현상에 대해 물이 순환하는 과학적인 현상이라며 설명했다.

로스트 레이크의 지하로 흘러들어 가는 물.

겨울에 쌓인 눈이 녹고, 우기를 지나며 호수의 물이 팽창하면 용암 동굴의 특이한 형태인 이 싱크홀을 통해 지하로 스며든다. 지하로 스며든 물은 주변의 숲에 있는 나무와 샘에 수원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맥휴즈는 "싱크홀로 흘러들어 간 물이 다공성 암석에 스며들어 골짜기로 돌아오는 데까지의 여정은 7~10년이 걸립니다. 놀라운 물의 순환이죠. 이곳은 그 극적인 현장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라고 밝혔다.

용암동굴과 싱크홀의 형성 과정

한편 용암동굴은 화산이 폭발했을 때, 분출한 용암의 겉면은 식었으나 안쪽에선 식지 않고 흐르면서 거대한 동공이 만들어진 것으로 로스트 레이크의 싱크홀은 이 용암동굴의 일면이 지표 위로 드러난 것이다.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Oregon's 'Lost Lake' Is Disappearing Down A Big Hole, And Now We Know Why'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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