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그래픽] 영국총선 보수당 압승!

  • 원성윤
  • 입력 2015.05.09 07:58
  • 수정 2015.05.09 08:00
ⓒ연합뉴스

어느 정당도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7일(현지시간) 치러진 영국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이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뒀다.

BBC 방송과 일간 가디언 등 현지 언론들은 8일(현지시간) 오후 전체 650개 선거구 개표 결과, 보수당이 과반 의석(326석)인 331석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5년 만에 정권 교체에 나섰던 노동당은 보수당보다 99석 뒤지는 232석을 얻는데 그치며 참패했다.

보수당은 지금보다 28석을 늘린 반면 노동당은 25석을 잃었다.

득표율에선 보수당과 노동당이 각각 37%, 31%를 나타냈다. 지난 총선 때와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

이에 따라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이날 여왕을 예방하는 등 보수당 단독 내각 출범 채비를 시작했다.

보수당은 2010년 총선에서 과반에 못 미치는 제1당에 오른 뒤 자유민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해 내각을 운영해왔다.

캐머런 총리는 총리집무실인 다우닝가10번지에서 연설을 통해 "영국의 통합을 추구할 것"이라며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보수당 공약들을 열거하면서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실시를 이행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캐머런 총리는 이날 중 내무장관을 포함한 4명의 장관을 임명할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반면 에드 밀리밴드 노동당 당수는 캐머런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승리를 축하한 뒤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당수직 사임을 발표했다.

보수당 연정 파트너였던 자유민주당의 닉 클레그 당수와 영국의 EU 탈퇴를 주창한 영국독립당(UKIP) 나이절 패라지 당수도 사임 계획을 밝혔다.

초접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애초 예상과 달리 보수당이 압승을 거둔 데에는 막판 보수당 지지층 결집과 노동당 텃밭인 스코틀랜드에서 59석 중 56석을 싹쓸이한 스코틀랜드독립당(SNP) 돌풍 때문으로 분석됐다.

보수당은 선거전 정당지지도보다 높은 득표율을 얻은 반면 노동당은 반대로 정당지지도에 크게 못미치는 득표율을 얻었다.

이는 투표 당일 보수당 지지층에선 결집 현상이 나타난 반면 노동당은 이탈 현상을 겪은 것으로 풀이된다.

선거 막판 캐머런 총리는 SNP의 뒷받침을 받는 노동당 정부는 영국을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며 보수층 결집을 호소했다.

또한 캐머런은 5년간 소득세, 부가가치세, 국민보험(NI)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하는 승부수를 던지기도 했다.

국민들의 신임을 확인한 보수당은 재정적자를 축소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정책들을 밀고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EU 국민투표를 둘러싸고 영국 내부와 EU 회원국들로부터 거센 반발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 투표율은 66.1%로 잠정 집계됐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영국 노동당 #국민보험 #국제 #영국 총선 #영국 선거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