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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北, 전략잠수함 탄도탄 시험발사 성공

  • 원성윤
  • 입력 2015.05.09 07:39
  • 수정 2015.05.09 07:40
ⓒ연합뉴스

북한이 9일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해 그 진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 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개발완성된 우리 식의 위력한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시험발사가 진행됐다"면서 "바다 면을 뚫고 솟구친 탄도탄이 창공 높이 날아올랐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북한은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개발한 국가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특히 북한이 SLBM을 실전 배치하는 단계에까지 도달하면 핵무기 못지않게 한반도의 새로운 위협이 될 전망이다.

군 관계자 및 군사 전문가들의 견해를 종합하면 북한이 지난 8일 실시한 이번 미사일 시험발사는 수중의 잠수함에서 처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그간 시험은 지상과 해상의 수직발사 시설에서 이뤄진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북한은 러시아가 1958년 건조해 1990년까지 운용한 골프급 디젤 잠수함을 수입해 해체, 역설계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신형 잠수함을 건조했으며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에 정박해 있는 장면이 위성에 포착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만재배수량이 2천500t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된 이 잠수함의 선체 윗부분에 수직발사관을 장착하려는 것으로 보이는 둥근 형태의 구멍을 천으로 덮은 모습이 관측되기도 했다.

북한은 작년부터 신형 잠수함에 탄도미사일 발사용 수직발사관을 장착하기 위한 지상, 해상 시험을 시작했다. 이런 과정을 거친 수직발사관을 일단 잠수함에 장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 군보다 10년 이상 앞서 잠수함에 수직발사관을 장착한 수준에 도달한 셈이다. 우리 해군은 오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수직발사관을 탑재한 3천t급 잠수함 6척을 전력화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또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수중 시험발사 단계가 "수중 잠수함에서 발사한 탄도탄이 수면 위로 튀어 오르는 수준"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

수면 위로 솟아오른 탄도탄의 로켓 추진장치가 점화되어 장거리 비행한 수준이 아니라 잠수함내 발사 플랫폼(발사관)을 이용해 물 밖으로 튀어나온 수준의 단계라는 것이다.

북한이 지난 1월 신포조선소 인근의 앞바다에 수직발사관 수중 사출시험 설비를 설치하고 사출시험을 했을 때도 수십m 까지만 튀어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험은 수직발사관 개발과정에서 두 번째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이달 초 미국의 한 인터넷 언론은 미국 국방부를 인용해 북한이 지난달 22일 신포 앞바다 수중 사출시험 설비를 통해 세 번째 사출시험을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군사 전문가는 "북한이 지상에 이어 해상의 수중 사출시험을 해왔다"면서 "이번에는 잠수함으로 플랫폼을 옮겨 발사 시험을 했다는 것이 큰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수직발사 장치를 이용해 잠수함 발사용 탄도탄 사출 시험을 지난해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했다.

결과적으로 1년도 안 되어 잠수함에 수직발사관을 설치하고 탄도탄을 사출시키는 단계에까지 도달하는 등 SLBM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곧 잠수함에서 발사한 탄도탄이 사출 단계를 넘어 실제로 로켓 추진장치가 작동되어 장거리 비행 수준까지 도달하는 시험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켓 추진장치까지 가동되어 장거리 비행단계에 도달하고 실전배치되면 우리 군의 작전대비태세에도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이 잠수함을 이용해 우리 해역에 침투, 수중 어느 곳에서도 은밀하게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군당국은 잠수함을 탐지하는 장비나 잠수함 공격용 무기, SLBM 탐지 및 요격무기 개발이나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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