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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할배'는 끝나지 않았다. 나PD표 네버엔딩스토리

  • 남현지
  • 입력 2015.05.09 06:48
  • 수정 2015.05.09 06:50
ⓒfacebook/꽃보다시리즈

tvN '꽃보다 할배들'은 끝났지만, 진짜로 끝난 건 아니다. 여전히 현재진행형 시즌제로 남아있기 때문.

지난 8일 방송된 tvN '꽃보다 할배 in 그리스'(연출 나영석) 박희연)에서는 그리스 산토리니에서 보내는 할배들과 짐꾼 이서진, 최지우의 마지막 여행의 모습, 그리고 이후 서울의 한 그리스 식당에서 재회한 두 짐꾼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리스 여행의 마지막 밤 둘러앉아 함께 밥을 먹은 할배들은 아쉬웠던 여행을 돌아봤다. 형들은 아우를, 아우는 형들의 건강을 챙기는 훈훈함을 드러냈다. 9박 10일의 두바이+그리스 여행의 마지막 밤은 그렇게 저물었다.

이날 백일섭은 제작진과의 인터뷰 도중 그리스 여행에 대해 "아주 즐겁다.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아주"라고 꽉 찬 행복함을 드러냈다. 이어 "뭐라고 해야하나. 여행은 이런 거구나. 생각 같아서는 계속 했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속마음을 전했다. 제작진은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여행은 계속되어야 할지도'라는 말로 이후에도 '꽃보다 할배' 시리즈가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실제로 앞서 나영석 PD는 OSEN과의 인터뷰를 통해 "'꽃보다 할배'는 선생님들의 건강이 허락되는 한 매년 떠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싶다"며 "단순히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는 프로가 됐으면 한다"고 전한 바 있다.

'꽃보다 할배'는 지난 2013년 7월 첫 선을 보인 후, 이듬해인 2014년 3월, 그리고 이번 2015년 3월까지 햇수로는 4번, 시즌으로는 총 3회의 여행을 선보였던 터. 여전히 시리즈가 진행되는 중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이날 방송 역시도 완전한 종영이라고 보기보다는 내년에 떠날 여행 전까지 H4 할배들(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과 이서진이 아주 잠시 시청자 곁을 떠나는 셈. 아쉬움은 그래도 있지만, 영원한 안녕이 아닌 잠시 이별이라는 게 분명 조금의 위안을 안긴다.

나영석 PD를 필두로 한 제작진은 반복된 여행으로 식상해질 뻔 했던 '꽃보다 할배'의 포맷도 이번 시즌3에서는 새 짐꾼 최지우의 투입으로 인해 다각적으로 변화 가능함이 입증했다. 기존 할배들과 이서진의 조합에, 최지우가 새롭게 얹혀지며 할배들이 새 여행지에서 내뱉는 기쁨의 탄성은 물론 이서진과 최지우가 그려낸 '썸' 역시 또 다른 확실한 재미요소가 됐다.

이는 시청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당초 시즌1 '유럽, 대만편'이 4.14%(닐슨코리아, 케이블기준, 이하 동률)로 시작해 6.46%(2013년9월13일, 11회)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고, 시즌2 '스페인편'이 6.77%로 시작해 6.84%(2014년3월14일, 2회) 기록했던 터. '더 이상은 오르겠어?'라는 의문은 시즌3 '그리스편'에서 첫방 9.52%라는 경이적인 시청률로 역대 '꽃보다 할배'는 물론, '꽃보다' 시리즈 전편을 통틀어 가장 높은 시청률을 경신하며 말끔하게 해결됐다.

물론 이에 대해 나영석 PD는 겸손한 답변이다. 나 PD는 "아무래도 전작 '삼시세끼'라는 프로그램이 너무 잘 되서, 그 프로그램 후속으로 들어온 것 때문에 후광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또 최지우라는 새로운 출연자에 대한 궁금증 역시 작용했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꽃보다 할배-그리스편'이 떠난 빈자리는 곧장 다음주인 15일 강원도 정선의 옥순봉을 찾은 이서진-옥택연의 '삼시세끼-정선편' 봄편이 대체된다. 앞서 '삼시세끼-정선편'의 게스트로 두 차례나 활약했던 김광규 역시 추가 멤버로 이곳에 투입돼 더욱 큰 재미를 선사한다. 15일 오후 9시 45분 tvN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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