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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백수오 환불대책 '난항'..."최대 2천~3천억원"

ⓒ연합뉴스

'가짜 백수오' 파동 이후 한국소비자원이 백수오 식품 최대 유통경로인 홈쇼핑 업계에 소비자 환불 대책을 마련하라고 권고했지만, 업계의 의견 조율이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8일 소비자원과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홈쇼핑 업체 3∼4곳은 이날 오전 충북의 소비자원 본원을 찾아 정대표 원장에게 보상 범위 등 대책 마련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현재 업체들은 적극적 환불 조치에 나설 경우 막대한 금전적 피해가 예상되고, 반대로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할 경우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업계의 호소에는 이같은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 홈쇼핑 업체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백화점이나 마트와 달리 주요 유통채널인 홈쇼핑은 과거 판매 제품까지 모두 환불하면 최대 환불 규모가 2천억∼3천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업체 간 입장이 달라 어제까지는 단일안을 만들지 못했다"며 "단일안을 목표로 마지막까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소비자원은 지난 4일 서울지원에서 CJ오쇼핑, GS홈쇼핑, NS홈쇼핑,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홈앤쇼핑 등 홈쇼핑 업체 6곳과 1차 간담회를 열고 8일까지 환불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소비자원은 이날 공식 간담회를 열지는 않았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 업계 의견을 듣고 오후 중 홈쇼핑 소비자 피해 대책과 관련한 논의 상황을 보도자료 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가짜 백수오' 파동의 당사자인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8일 종가 기준으로 하한가인 17,850(-15.00%)원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4월16일 종가인 91,200원 비교해 80.5%가 하락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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