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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가 보도한 한국인 네일숍의 노동착취 실태 5

미국 뉴욕타임스가 7일 한국인 업주가 대부분인 뉴욕 일대 네일숍의 노동착취와 인종차별에 대해 심층 보도하고 나섰다.

제목은 '반짝이는 매니큐어에 숨겨진 네일 미용사들의 어두운 삶'. 1년여 동안 네일숍 직원 150여 명과 주인을 인터뷰한 결과물이다. 이례적으로 한국어, 중국어, 스페인어로도 번역해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아래는 해당 기사에서 뉴욕타임스가 지적하고 있는 노동착취 실태 5가지다. 이와 관련해, 뉴욕 한인 네일협회는 기사 내용 상당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며 곧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라고 SBS는 전한다.

뉴욕타임스 보도 캡처

1. 취직하려면 돈을 내야 한다

신입 노동자가 네일숍에 취직하려면 보통 현금으로 백에서 이백 달러 또는 그 이상을 '훈련비용'으로 내야 한다. 네일숍에 취직하려면 일단 100달러의 선금이 필요하다.

그리고 새로운 기술을 배울 때마다 돈을 내야 한다. 눈썹 왁싱에 100달러, 젤+자외선 관리 기술에 100달러를 내는 식이다.

2. 노동자 25%만 최저임금, 나머지는 더 열악

보수를 받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최소 3개월이다. 하지만 '무보수' 기간이 끝나도 좋은 건 아니다. 뉴욕타임스가 인터뷰한 100여 명의 노동자 가운데 뉴욕주의 최저임금에 상응하는 보수를 받는 이들은 약 25%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최저임금마저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3. 과도하게 낮은 네일 가격, 임금착취로 가능하다

맨해튼 105개 네일숍의 평균 가격은 10.50달러(약 1만 1400원)다. 미국 전 지역 평균 가격의 절반에 불과하다. 어떻게 이게 가능한가?

니콜 할렛 예일법대 강사는 뉴욕타임스에 "최저가격대인 곳을 가보면 분명 그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임금착취를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손톱을 해주는 저임금 노동자들이 나머지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4. 인종 신분제가 있다

주인이 대부분 한국인이기 때문에 한국인 노동자들은 다른 민족 점원보다 일반적으로 두 배가량 높은 임금을 받는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한다. 그리고, 한국인 주인들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다른 인종에 대해 폄하하는 말을 스스럼없이 내뱉고 있었다는 것.

남성 패디큐어 손님은 두꺼운 발톱과 털로 미용사들이 회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손님이 가게로 들어서면 자동적으로 비(非)한국계 직원이 그 손님의 발을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5. 실수하면 임금에서 깎고 카메라로 감시한다

노동자가 일하다 실수를 저지르면, 개인의 임금에서 제외된다. 매니큐어 병을 손님의 프라다 샌들에 엎질렀다가 개인 돈으로 270달러를 물어내고 그 자리에서 해고당했다는 한 노동자는 뉴욕타임스에 "저는 구두만도 못한 존재인가 봐요"라고 말한다.

네일숍 가게 내부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도 흔한 일이다. 주인이 스마트폰 혹은 태블릿으로 가게 내부 상황을 실시간 확인한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 기사 원문을 보려면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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