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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만남

  • 허완
  • 입력 2015.05.07 11:36
  • 수정 2015.05.07 11:39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 기공식'에서 축사를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이 자리에 참석했다. 이날 첫 삽을 뜬 삼성 평택 반도체단지는 역대 최대, 사상 최대 같은 수식어가 붙는 대규모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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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그동안의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기업가 정신을 보여주고 있다"며 삼성전자를 치켜 세웠다.

그밖에도 박 대통령은 "도전과 열정의 기업가 정신"과 "고부가가치 신산업", 그리고 "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에 대해 얘기했다. 사물인터넷과 웨어러블, 자율주행 자동차를 언급했으며, 구글과 애플의 사례를 꺼내기도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기공식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대화를 나눴다. 물론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아래는 뉴스1이 전한 박근혜 대통령의 축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삼성전자 평택공장 기공식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곳 평택 고덕 국제화 계획지구를 반도체 산업의 메카로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계신 경기도와 평택시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삼성전자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삼성전자는 1969년 삼성전자공업으로 출범한 이래, 우리 '한강의 기적'의 역사와 함께해 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얼마 전 제가 방문한 중남미 4개국에서도 삼성전자는 TV, 휴대폰, 가전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랑스러운 성과를 거두고 있었습니다.

이번 삼성전자의 평택 반도체공장 건설은 그 동안의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기업가 정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위기와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항상 용기 있는 투자와 젊은이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은 높이 평가될 부분입니다.

이번 평택공장 건설을 통해 기흥과 화성으로 이어지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 생산 인프라를 갖추게 되었는데, 명실상부한 세계 반도체 생산의 중심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국민 여러분, 최근 세계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우리 경제를 둘러싼 여건도 상당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밖으로는 유로 존과 중국 경제의 둔화, 유가 변동성 확대 등 글로벌 경기 리스크 확대에 직면해 있고, 안으로는 내수 침체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제조업은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의 제조업 스마트화, 엔저를 통한 일본 제조업의 회복과 중국의 추격 등으로 세계 시장에서 더욱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면서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추진하고 있고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통해 제조업을 스마트화 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민간과 기업의 적극적 동참이 반드시 필요하며,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뛰어야만 합니다.

정치와 정치권도 각 당의 유·불리와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서 오로지 국민을 위한 개혁의 길에 앞장서야 합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특히 우리 기업들에게 미래 산업과 국가경제를 부흥시키기 위한 몇 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도전과 열정의 기업가정신을 발휘해서 미래를 내다보며 과감하게 투자를 확대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일자리를 만들고 내수경기를 활성화하는 것은 결국 기업의 투자이며, 이를 통해서 기업의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오늘 기공하는 삼성 평택공장은 향후 첨단 분야 고급 일자리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관련 분야 투자를 유발하면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그래서 정부는 평택공장 투자가 조기에 이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습니다.

앞으로 다른 기업들의 투자 계획에 대해서도 투자촉진 프로그램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고, 현장대기 프로젝트를 통해서 애로를 해소하면서 적극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두 번째로, 과감한 도전정신으로 고부가가치 신산업에 적극 진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과거 우리가 메모리반도체 분야에 도전했을 때, 모두가 기술 후진국인 한국이 성공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기업과 학계, 정부가 힘을 합쳐서 미래를 내다보며 과감하게 새로운 시장에 뛰어든 결과, 오늘날 세계 최고의 메모리반도체 생산국가가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메모리반도체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부가가치가 훨씬 높은 시스템 반도체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습니다.

시스템반도체는 사물인터넷과 웨어러블 기기, 자율주행 자동차 같은 미래 성장 동력의 핵심 부품으로 메모리에 비해서 시장도 훨씬 크고 확대 속도도 매우 빠릅니다.

또한, 자동차, 로봇, 통신기기를 비롯한 다른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시스템반도체처럼 기업들이 고부가가치 첨단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규제를 철폐해서 시장의 조기 진입을 뒷받침해 나갈 것입니다.

세 번째로, 기업들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산업생태계 경쟁력 강화에도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구글과 애플의 사례에서 보듯이,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은 개별 기업 간 경쟁이 아니라 산업생태계간 경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기업 완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협력 업체들의 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곳 평택 고덕 국제화지구에는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반도체 소재, 장비, 설계사 등 많은 협력업체가 입주하고 있습니다.

이들에 대한 기술개발과 인력양성을 지원하고, 스마트 생산시스템 공유 등으로 산업생태계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면, 모두가 함께 발전하는 윈-윈의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이곳 고덕 국제화지구가 우리 산업생태계의 경쟁력을 선도하는 모범적인 동반성장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국민 여러분, 내외귀빈 여러분, 치열한 글로벌 경쟁과 변화의 시기를 맞아 우리가 다시 한 번 경제 대도약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발상과 과감한 혁신 그리고 용기 있는 도전정신이 필요합니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온다'는 말처럼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고, 스스로 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일에 용기를 내고 나서야 합니다.

저는 그런 용기와 저력이 꺾이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서 도울 것입니다.

앞으로 민관이 협력해서 제조업 혁신을 이뤄내고, 창조경제 기반을 구축해서 미래를 대비한다면 향후 30년 성장의 든든한 기반을 쌓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힘과 뜻을 한데 모아서, 경제 재도약과 성장의 새로운 시대를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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