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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타트업 연달아 '대박' 행진

  • 허완
  • 입력 2015.05.07 08:37

미국의 기업간 거래(B2B), 핀테크(fintech·기술과 금융의 결합) 스타트업들이 창업 1∼2년 만에 수 조원대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등 잇따라 '대박'을 내고 있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기업 인사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스타트업 제네핏(Zenefits)은 기업가치를 40억 달러(약 4조3천268억원)로 평가받으면서 5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를 단행한 곳은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캐피털 안드리센 호로위츠로 5억 달러는 그간 이들이 한 번에 투자한 최대 금액이다.

창업한 지 2년이 된 이 회사의 작년 매출액은 2천만 달러 수준이어서 이번 투자로 제네핏은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 업종에서 실적 대비 기업가치 수준(밸류에이션)이 가장 높게 평가받은 기업이 됐다고 FT는 전했다.

제네핏의 파커 콘래드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매출액이 1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 목표가 달성되면 "SaaS 업종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된 지 일년 반밖에 안 된 기업용 메시징 서비스 슬랙(Slack)도 최근 투자를 받으면서 기업가치가 28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이들 기업이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무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추가서비스에 과금하는 사업모델을 통해 단시간에 많은 이용자 기반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네핏의 경우 인사관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 고객에게 사용료를 받지 않고 이들을 건강보험사와 연결해주면서 중개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중소기업 중심으로 시장을 빠른 속도로 넓히고 있다.

온라인 대출업체 어펌(Affirm)도 최근 주식과 회사채 발행으로 2억7천5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페이팔 창업자인 맥스 레브친이 세운 어펌은 전통적인 신용도 측정 방법이 아닌 빅데이터를 활용해 과거 금융기록이 적은 이용자의 신용도를 파악해 온라인 신용결제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이용자가 이름, 휴대전화 번호, 생년월일, 사회보장번호 끝 네 자리만 입력하면 어펌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각종 정보를 통해 이용자의 신용도를 즉각 평가한다.

이로써 총 3억2천500만 달러의 자금을 끌어들인 레브친은 전체 기업가치 공개는 거절하면서 "아직은 자랑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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