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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지진] 트레킹마을 100여명 사망 추가 확인 "15일에 수업 재개"

대지진이 강타한 네팔의 트레킹 지역에서 사망자 100여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5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네팔 당국은 카트만두에서 북쪽으로 60㎞ 떨어진 랑탕 마을에서 눈에 묻힌 시신 100여구를 지난 2, 3일에 수습했다.

이 마을은 히말라야 트레킹에 나서는 관광객이 주로 찾는 곳으로 민박이 밀집해 있다.

네팔 랑탕 지역의 피해 모습

네팔 당국은 지난달 25일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민박 55곳을 포함한 마을 전체가 눈사태로 매몰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대다수는 마을 주민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사망자에 외국인이 최소 7명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랑탕 지역 경찰과 자원봉사자들은 이 마을에서 실종된 120여명이 여전히 눈에 묻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구조요원은 생존자의 기적을 고대하며 180㎝ 이상 쌓인 눈을 삽으로 치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네팔 정부는 이날 현재까지 지진에 따른 사망자는 7천557명, 부상자는 1만4천53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한국인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유엔은 네팔 국민 2천800만명 가운데 800만명 정도를 지진 피해자로 추정하고 있다.

네팔 정부는 눈이나 건물 잔해에 묻힌 생존자가 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외국 구조인력의 철수를 권유했다.

참사발생 9일째로 접어들면서 사고 생존자를 수색하는 작업은 이재민을 구호하는 활동으로 서서히 전환되고 있다.

미군이 투입한 헬리콥터는 구호의 손길이 절실한 두메산골을 파악하기 위해 이날 수색에 들어갔다.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수송기 오스프리 4대, 단거리 이착륙에 적합한 대형 수송기 C-17 1대 등 미군 항공기도 네팔도 도착했다.

네팔 당국은 AFP통신 인터뷰에서 미군이 신두팔촉이나 고르카 등 피해가 큰 오지에서 구호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피터 보드 주네팔 미국대사는 "수송기로 구호물자를 나르고 약간의 구조도 하며 상황을 분석하기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팔에서는 구호 지연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지만, 통제할 만한 수준이며 구조 상황은 점점 나아질 것이라고 네팔 당국은 기대했다.

학생들의 교육도 곧 재개될 전망이다.

네팔 정부 관계자는 이달 15일부터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상대로 교육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교도통신에 밝혔다. 네팔 정부는 교육 재개를 위해 강진으로 학교가 무너진 지역에 대나무 벽과 방수포 지붕을 이용한 임시 교실들을 만들기로 했다.

위생이 양호하지 않은 까닭에 전염병 창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쏟아지고 있다.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는 어린이와 노인을 포함한 수십만 명이 여진 우려 때문에 아직도 노숙하고 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은 네팔 전역의 170만여명을 구호 대상으로 보고 그 가운데 50만여명에게 일단 홍역 예방주사를 접종했다.

한편, 대지진 이후에도 에베레스트의 베이스캠프 인근 마을에 머물며 등반 재개를 희망했던 산악인들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셰르파(등반 안내인)들이 지진으로 망가진 에베레스트 등반 루트의 복구 작업을 안전과 시간상의 문제로 거부함에 따라 등반가들이 짐을 싸기 시작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네팔 정부가 이달 말까지인 등반 시즌의 종료를 공식적으로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등반 루트가 복구되지 않으면 등반을 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셰르파 16명의 목숨을 앗아간 산사태로 등반이 중단된 데 이어 2년 연속으로 등반 시즌이 중단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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