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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애용 스냅챗, 내년 미국 대선 판도 영향 미치나

ⓒshutterstock

미국의 2016년 대통령선거는 스냅챗의 선거가 될 것인가?

뉴욕타임스는 5일 스냅챗이 신설된 뉴스 부서 책임자에 CNN 방송의 정치부 기자를 지난주 영입한 것을 가리키며 내년 대선 풍향에 미칠 스냅챗의 잠재력에 주목했다.

수신후 메시지가 자동으로 사라지는 스냅챗은 젊은 층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사진·동영상 기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다.

미국에선 지난 2008년 대선 때는 당시 신생 온라인 매체이던 폴리티코와 허핑턴포스트가, 2012년 대선 때는 귀여운 고양이 사진이나 '당신이 알아야 할 몇가지' 식의 가벼운 읽을거리를 주로 다루던 버즈피드가 선거 보도 방식에 변화를 몰고 왔다. 버즈피드는 첫 후보 경선장인 아이오와주 코커스 현장에 등장 유세 현장의 토막 기사들로 뉴스 순환 속도를 더욱 높이는 역할을 했다.

신문은 스냅챗이 신설한 뉴스 부서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두어가지는 분명하다고 예상했다.

"10대들에게 자신의 나체 사진을 서로 주고받고 수초 뒤에는 없어지도록 만드는 재주로 유명한" 스냅챗이 정치에 뛰어들 것이라는 것과 1억명이 넘는 사용자 가운데 미국인과 18∼31세가 주축을 이루는 점 때문에 내년 대선 판도를 뒤흔들 "잠재력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어느 나라에서나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나라 미래에 관심이 많으면서도 전통적인 뉴스에는 끌리지 않는 젊은 층에 어떻게 다가가느냐가 정치에서 가장 어려운 수수께끼인데, 스냅챗이 이 숙제를 푸는 것을 쉽게 만들어놨을 수도 있다"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고위보좌관 출신인 댄 파이퍼는 말했다.

페이스북도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다수의 언론사와 접촉, 이들 언론사의 기사와 동영상을 페이스북 서버에 올리는 방식의 제휴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스냅챗은 한 발짝 더 나아가 기사를 자체 생산하려 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이를 위해선 비용이 많이 들지만, 최근 투자가치를 150억달러로 인정받은 스냅챗으로선 기자와 편집자들을 대거 고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것.

신문은 스냅챗이 내년 대선 보도에 나설 경우 글기사는 최소화하고 밝은 색과 선명한 사진, 다량의 동영상 위주로 사용자 맞춤형 뉴스를 서비스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그중에서도 '라이브' 기능을 활용한 가능성에 주목했다.

특정 현장 주위에 가상 울타리인 '지오펜스'를 치고 그 안에서 스냅챗 사용자들이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리도록 하고 스냅챗 관리자들이 이것들을 하나의 연속된 얘기로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스냅챗 사용자들이 스스로 찍은 영화가 되는 셈이다.

스냅챗이 대선 예비후보의 아이오와주 박람회장 방문이나 후보토론회를 이 같은 방식으로 보도할 경우 록음악회만큼 인기를 끌지는 못하겠지만, 스냅챗 사용자의 일부만 끌어들여도 상당한 영향력이 있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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