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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LG G4: 카메라는 좋다

  • 김병철
  • 입력 2015.05.05 08:42
  • 수정 2015.05.05 08:44

엘지전자의 새 스마트폰 ‘지포(G4)’(사진) 체험에 앞서 이 업체 엠시(MC)연구소 유엑스(UX)실의 조민행 책임연구원을 만나 “지포가 어떤 스마트폰인지 한마디로 말해달라”고 했다.

직접 사용해보란다. 눈과 손으로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천연 가죽 소재의 뒷면 커버를 단 체험용 지포를 넘겨받아 며칠 사용해봤다.

우선 손에 와 닿는 느낌이 색다르다. 손바닥과 집게손가락 끝에 닿는 천연 가죽의 질감과 바느질실의 꺼끌꺼끌함이 편안함과 시원함을 준다.

암소 가죽의 표면 가공을 최소화함으로써 가죽의 질감을 높였고, 실은 명품 가방과 지갑에만 사용된다는 독일 귀터만사의 마라 브랜드 제품을 썼다. 지포는 세라믹 소재의 뒷면 커버를 단 제품도 함께 공급된다.

하지만 지포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카메라다. 조리개 값이 ‘F 1.8’인 1600만 화소급 후면 카메라와 800만 화소급 전면 카메라를 함께 장착했다. 오중석 사진작가는 “렌즈교환형(DSLR) 카메라를 대신해 쓸 수 있다.

퀵샷, 제스처 인터벌 샷, 전문가 모드 등이 사진 찍는 재미를 더한다”고 말했다. 직접 체험해보기 위해 주말에 서울 여의도 한강 둔치를 찾았다.

공중을 날고 있는 연을 향해 손을 뻗으며 깔깔대고 웃는 아기를 향해 지포를 쳐든 뒤 집게손가락 끝에 닿는 볼륨 버튼을 두번 누르자 바로(0.6초 만에) 카메라 앱이 활성화돼 아기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그대로 찍혔다.퀵샷 기능이다.

이어 튤립 꽃밭 앞에 서서 화면을 보며 손을 두 차례 접었다 폈다 하자 2초쯤 뒤 자동으로 사진 4장이 연속으로 찍힌다(제스처 인터벌 샷).

전문가 모드는 카메라 문외한까지 ‘찍어보는 즐거움’에 빠지게 했다. 전문가 모드에서 셔터 노출 시간을 줄인 뒤 떨어지는 물줄기를 향해 카메라를 대자, 물줄기가 화면 안에서는 물방울이 연속으로 떨어지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또한 해가 진 뒤 마포대교 위에서 노출 시간을 30초로 맞춘 뒤 지나가는 유람선을 찍자 ‘작품’ 사진이 만들어졌다.

지포 사용자경험(UX 4.0)의 ‘깨알 배려’도 호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카메라가 꺼진 상태에서 화면 윗부분을 쓰윽 밀어 내리면 날짜, 요일, 시간이 나타난다. 스마트폰을 켜지 않은 상태로도 시간을 볼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또한 ‘손님 모드’를 이용하면, 사생활 정보 노출 걱정 없이 스마트폰을 빌려줄 수 있다. 또 노안이 온 사용자들을 위해 전화걸기·문자메시지·카톡 등의 창과 메뉴 전체를 확대할 수도 있게 했다. 사용자한테 ‘이런 기능 있는데 사용해보지 않을래요’라고 물어보는 기능도 있다.

다만, 천연 가죽 커버가 여름에 손에서 나는 땀이나 장마철 습기를 잘 견딜 수 있을까, 부품에서 발생하는 열을 밖으로 배출하는 데 문제는 없을까 하는 걱정은 됐다.

가방이나 지갑과 달리 스마트폰은 늘 손에 들려 있고, 비를 맞거나 물에 빠뜨리는 경우도 많다. 명품 가방을 ‘모시고’ 사는 이들처럼 지포 사용자도 비가 올 때 내 몸은 적실지언정 스마트폰은 비 맞힐 수가 없어 품에 안고 다녀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상상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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