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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VS 빅뱅, '배배'냐 '루저냐' 선택일뿐

  • 박세회
  • 입력 2015.05.04 14:31
  • 수정 2015.05.04 14:33

막강한 화력이다. 3년 만에 돌아온 빅뱅이 4일째 음원차트를 올킬하고 있다. 외신들도 '왕이 돌아왔다'며 호평을 아끼지 않는다. 신곡 둘의 뮤직비디오 조횟수는 발표 단 하루만에 천만 조횟수를 돌파했다. 이 정도는 예상했던 바다. 완전체 빅뱅의 컴백이니까.

5월 가요계는 빅뱅 VS 빅뱅의 구도다. 더블 타이틀 '배배'와 '루저'가 앞서거니 뒷서거니 주요 음원차트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다. '빅뱅의 적은 빅뱅일뿐'이라는 가요 관계자들의 자조 섞인 감탄이 흘러나오는 중이다.

'루저'와 '배배'는 지난 1일 자정 발표되자마자 9개 음원차트 1,2위를 싹쓸이했다. 한 가수나 그룹이 같은 날 발표한 두 곡 모두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지붕을 뚫는(멜론 차트 실시간 이용량이 정점에 이른 상태) 진기록으로 축포를 쐈다. 여기까지는 3년을 기다린 열성 팬들의 극성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의미를 축소한다고 치자.

'루저'와 '배배'는 4일 오전까지 멜론, 지니, 엠넷, 올레뮤직, 소리바다, 네이버뮤직, 벅스, 다음뮤직 등 모든 음원사이트 실시간차트 정상을 휩쓸고 있다. 이 정도 음원 파워는 단순히 팬덤의 도음만으로 달성하기 불가능하다. 국민 아이돌을 넘어 월드 클래스에 올라선 빅뱅의 음악성이 온 가요팬들에게 인정을 받았에 가능한 기록이다.

역시 3년 만에 이뤄진 완전체 빅뱅의 TV 첫 가요프로 방송 이후 음원 인기는 쭉쭉 상승하고 있다. 빅뱅은 3일 오후 생방송된 SBS 일요 예능 '인기가요'에서 파격적이고 독창적인 '루저'와 '배배' 연속 무대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늘 완벽을 추구하는 빅뱅과 YG의 고집답게 5인 멤버가 각자 개성을 살리는 동시에 군무를 펼치는 듯한 멋진 퍼포먼스로 컴백을 자축했다.

현재 제목(루저=패배자)과 달리 9개 음원차트에서 1위를 달리며 먼저 앞으로 치고 나가는 곡은 '루저'다. 외톨이의 마음을 표현한 노래로 비트가 세지 않고 템포도 빠르지 않지만 담담한 듯 리드미컬한 랩과 중독적인 후크 부분이 인상적인 노래다. 묘한 중독성으로 듣고 또 듣게 만드는 매력적인 리듬과 가사가 일품이다.

'루저'와 원투펀치를 이뤄 음원차트 2인자로 부상한 '배배'는 또 어떤가. '루저'와는 전혀 다른 장르의 곡으로 신선함을 원하는 대중의 욕구를 제대로 충족시켜주는 곡이란 게 가요담당들의 평이다. '배배' 속에는 다채롭게 통통 튀는 실험적인 요소가 가미돼 있으면서도 '루저'와 비슷한 듯 다른 듯 뒤틀린 음감이 가슴을 뛰게 만든다.

한 마디로 '루저'가 쓰리다면 '배배'는 설레이는 식이다.

과연 빅뱅의 음원차트 쌍끌이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또 다른 기록을 세우게 될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대목이다.

한편 빅뱅은 이날을 시작으로 오는 8월까지 매달 1일, 4개월 동안 M부터 D까지 한 곡 이상의 신곡을 발표하는 'M A D E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어 9월 1일 완성된 'MADE' 앨범을 발표하는 계획이다.

빅뱅의 루저 M/V

빅뱅의 배배 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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