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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D, 미국 TMZ의 인종차별 논란에 "유감이다"

  • 남현지
  • 입력 2015.05.04 11:25
  • 수정 2015.05.04 11:30
ⓒTMZ

걸그룹 EXID가 미국 연예 매체 TMZ의 영상에 대해 "소개 자체는 환영이지만 인종차별은 유감"이라는 입장을 OSEN에 전했다.

유튜브채널 유에스케이팝(uskpop)이 5월 2일 올린 영상

위 영상에는 코리아타임즈뮤직페스티벌에 참여하기 위해 LA공항에 도착한 EXID멤버들과 TMZ가 나눈 짧은 인터뷰가 담겨있다. 논란은 TMZ의 한 여기자가 EXID멤버 정화의 "아임 소 해피(I'm so haapy)' 발음을 조롱하듯 따라하는 것에서 불거져 나왔다. TMZ 편집장은 손을 얼굴으로 가리며 "안 돼, 안 돼(No, No)"라고 말렸다. 이에 해당 기자는 "왜요? 영국 액센트(억양)이었어도 따라했을 텐데"라며 능청스럽게 반응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뒤에 서 있던 동양인 기자는 EXID 멤버 혜린이 동영상에서 "땡큐, 땡큐"라고 한 부분을 어색하게 따라했다. 그리고 적어도 이렇게 말하지 않았으니 괜찮다고 거든다. 이후 기자들은 "저 기자는 동양인이라서 저렇게 말해도 인종차별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이에 다른 기자가 동양인 기자에게 "어디서 태어났느냐(Where were you born)"고 묻자 해당 동양인 기자는 "미국(America)"이라고 답하며 영상은 끝이 난다.

EXID의 소속사 예당 엔터테인먼트 전승휘 대표는 4일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인종차별성 보도에 심히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 영상이 공개된 이후 국내외 네티즌들은 물론 국내 가수들도 TMZ에 대해 '인종차별'이라며 비난을 가하고 있다. 그룹 f(x)의 멤버 앰버는 자신의 트위터에 "조용히 있으려고 했는데 안 되겠다. TMZ는 쿨하지 못하다. 모든 미국인들이 당신들의 무례하고 어린아이 같은 행동에 부끄러워한다"고 말했다.

그룹 2pm의 멤버 옥택연도 자신의 트위터에 "한사람이 이상한 억양을 가지고있다고 놀릴때 그사람은 아예 다른 언어를 완벽구사할 수 있다는걸 모르는건가?"라며 "미국갔더니 많은 팬들이 와줘서 영어로 답해준걸 놀린다는 멘탈이 그냥 와우"라며 TMZ를 비난했다.

논란은 단순히 영어 억양에서 끝나지 않는다. 동양인 여기자에게 "어디서 태어났냐(Where were you born)"라고 묻는 것 자체가 굉장히 무례하고 모욕적인 것이라고 미국 매체네티즌들은 지적했다. 보통은 "어느나라 사람이냐(Where are you from)" 혹은 "부모님이 어느나라 사람이냐(Where are your parents from?)” 등으로 묻는다는 것이다.

해당 유튜브 동영상에는 "TMZ 기자들, 한국어를 해봐라", "외국 스타가 한국에 왔을때 '안녕하세요'나 '감사합니다', '사랑해요'의 발음이 정확하지 않더라도 한국인들은 이를 비웃지 않는다", "모든 미국인이 이렇지 않다"며 다양한 내용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한편 EXID 관계자는 4일 마이데일리에 "해당 매체에 대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며 "고소여부는 협의를 거쳐 입장을 다시 한 번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 EX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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