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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에 발묶였던 경북 구미 산악회원들 카트만두 복귀

네팔 지진으로 눈사태가 발생한 히말라야 고봉

지난달 25일 발생한 대지진과 계속된 여진으로 에베레스트 서쪽 푸모리 산에서 눈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에서 바라 본 모습이다.

히말라야 원정에 나섰던 한국인 산악회 회원 4명이 지난달 25일 발생한 네팔 대지진으로 발이 묶였다가 3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로 복귀했다.

네팔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들은 히말라야 람체 마을 인근에서 지진을 만났으며 이날 루크라를 거쳐 카트만두로 돌아왔다.

이들은 경북 구미에서 온 산악회 원정대로 64일 일정으로 에베레스트 등정을 목표로 지난 3월29일에 출국해 네팔에 왔다고 연합뉴스TV 기자에게 말했다.

당초 일행은 5명이었으나 1명은 지진 전에 출국해 지진 발생 당시에는 4명이 히말라야 베이스캠프에 있었다.

이들은 지진으로 눈사태가 나자 큰 바위 아래로 피신해 목숨을 건졌으며 지진 피해 규모가 큰 점과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 등을 고려해 바로 하산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원정대원 중 정모(32)씨가 독감으로 열이 올라 한국-네팔 친선병원에서 수액을 맞는 등 한국 의료진의 치료를 받는 것 외에 일행들의 건강상태는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 체류 우리 국민과 여행객의 피해현황을 파악하고 귀국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에 파견된 외교부 신속대응팀도 이들의 상태를 살펴보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대사관 측은 "한 명이 열이 높긴 하지만 건강에 큰 이상은 없다"며 "이들은 4일 항공편으로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히말라야 등반과 트레킹에 나섰던 경남 진주 산악회원 6명과 관광객 31명 등도 카트만두로 돌아와 귀국을 앞두고 있다고 대사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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