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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품 표면처리제, 치명적 질병 유발할 수 있다"(연구)

ⓒShutterstock / johnfoto18

피자나 팝콘, 샌드위치를 담는 종이 용기, 바닥에 까는 카펫, 텐트나 기능성 의류 등에 방수(수분 침투 방지)나 내구 목적으로 사용되는 불소화합물(PFASs)이 암 등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문제가 되는 이번 불소화합물은 각종 생활용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어 적잖은 보건 관련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 시사주간지 타임과 뉴욕타임스는 방수, 얼룩방지, 내구 목적 등을 위해 각종 생활용품의 표면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불소화합물이 암 등 치명적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되는 불소화합물은 대표적으로 피자에서 기름이 스며 나오더라도 피자를 담은 종이상자가 원형을 유지하게 하려고 사용된다.

미국 복지부에서 독극물 연구를 총괄하는 린다 비른바움과 하버드대학 공공보건대학원의 필립 그랜드진은 국제학술지 환경보건전망(EHP)에 불소화합물이 암 등 심각한 질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면서 "현재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불소화합물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불소화합물 처리를 한 생활용품을 사용한 사람들의 인체에 불소화합물이 장기간 축적돼 질병 유발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미국 국립보건원도 전 세계 과학자 200명의 서명을 받아 불소화합물이 심각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들 과학자는 전 세계 보건 당국이 서둘러 불소화합물의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역시 불소화합물이 처리된 생활용품을 사용한 사람들의 혈액 등에 불소화합물이 장기간 쌓여 문제를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환경단체인 EWG는 동물을 통한 실험 결과, 불소화합물이 기형·저체중 출산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이미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타임과 뉴욕타임스는 수분이 스며드는 것을 막거나 방수 또는 얼룩 제거 기능을 갖춘 생활용품 대부분이 논란이 되는 불소화합물을 사용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피자·샌드위치를 담는 상자나 포장지, 음식물이 들러붙지 않도록 만들어진 프라이팬·냄비 등 주방용품, 팝콘을 담는 종이상자, 방수 기능을 갖는 기능성 야외 의류, 텐트, 방수 또는 얼룩방지 기능을 가진 의류와 가구 및 카펫, 일부 화장품 용기 등을 예로 들었다.

특히 휴대전화 표면 처리제, 기능성 신발, 슬리핑백 등도 불소화합물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용품으로 꼽혔다.

불소화합물 관련 시장 규모는 최소 197억 달러(21조1천63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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