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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기 "혐의 나온다면 당장이라도 그만둘 용의"

  • 남현지
  • 입력 2015.05.01 07:57
  • 수정 2015.05.01 07:58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1일 국회에서 '성완종리스트' 의혹 질의 등을 위해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긴장한 표정으로 업무보고를 위해 걸어가고 있다.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1일 국회에서 '성완종리스트' 의혹 질의 등을 위해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긴장한 표정으로 업무보고를 위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리스트 올랐다고 사퇴여부 말씀 부적절…檢에 얼마든지 나갈 용의"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은 1일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것과 관련해 "(검찰 수사에서) 혐의가 나온다면 당장이라도 그만둘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의 거듭된 사퇴 요구에 이같이 답하면서 "검찰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얼마든지 나갈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비서실장이라고 해서 검찰에서 조사를 못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전직 대통령도 검찰이 조사한 적 있고, 현직 대통령의 아들도, 형님도 조사한 적 있다"며 "수사를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의원이 1일 국회에서 '성완종리스트' 의혹 질의 등을 위해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이 실장은 성완종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에는 응할 수 있고, 수사 결과 혐의가 입증되면 물러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도, 아직 사실 여부가 가려지지 않은 현 시점에서 거취를 결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저는 자리에 연연하는 사람은 아닌데, 리스트에 이름이 올랐다는 것 갖고 사퇴 여부를 여기서 말씀드리는 것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며 "이름 석자가 올랐다고 해서 (사퇴하는 건) 제 자존심도 용납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 최근 1년간 140여 차례 통화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선 "성 회장이란 분을 안 지가 30년이 됐다"며 "저는 오는 전화는 다 받는 사람"이라고 답한 뒤 "두어 차례(통화)는 성 회장의 자살이 임박했을 때 이야기"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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