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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학 3주 후 '학과 폐지' 통보를 들었다

ⓒShutterstock / hxdbzxy

단국대가 지난해 새로 만든 학과를 폐과하기로 해 학생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국민일보가 30일 단독 보도했다. 폐과 결정은 지난해 말 결정했지만 신입생을 뽑았고, 입학식 후 3주가 지나서야 학생들에게 통보했다.

단국대는 지난 20일 천안캠퍼스 생명의료정보학과 학생들에게 보건행정학과와 통폐합하니 전과하라고 알렸다.

학생들은 “들어오자마자 폐과 소식을 들은 것도 당황스러운데, 인생이 걸린 일을 어떻게 그렇게 빨리 결정하느냐” “생명의료정보학과는 이과 계열이고 보건행정학과는 문과 계열인데 통폐합이 말이 되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고 국민일보가 전했다.

학교는 지난해 말 생명의료정보학과 폐지를 결정했지만, 정시모집으로 2015년 신입생 22명을 뽑았다. 수시모집을 통해서도 신입생 8명을 뽑았다. 당시 경쟁률은 10.3대 1이었다.

오세종 생명의료정보학과장은 국민일보에 “정시모집 계획은 1년 전에 결정이 되는 거라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현재 이 학과 학생 54명 중 46명은 다른 과로 뿔뿔이 흩어졌다.

1학년 7명과 2학년 3명이 보건행정학과로 옮겼다. 신소재공학과나 심리학과 등 전혀 다른 분야로 전과한 학생도 있다.

남은 8명 가운데 1명은 자퇴 후 수능을 다시 준비하고 있고, 7명은 입대휴학, 전과, 자퇴 등을 놓고 고민 중이다.

국민일보는 "날벼락 같은 폐과 조치 뒤에는 (교육부) 대학구조개혁이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대학구조개혁에 맞춰 대학들은 학과 통폐합 등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고, 피해 학생들을 양산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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