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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쇠사슬에 묶여있던 서커스단 퓨마가 마침내 자유를 찾았다(사진)

자, 위 사진을 보라. 이건 평생을 쇠사슬에 묶여서 살던 서커스단 소유의 퓨마다. 더러운 자동차 뒷자석은 그가 '집'으로 생각하며 지금껏 살아온 곳이다.

무스타파라는 이름의 이 퓨마는 ADI(국제동물보호단체: Animal Defenders International)의 도움으로 자유를 찾았다. ADI는 도도와의 인터뷰에서 "평생을 쇠사슬에 묶인 채 자동차 짐칸에서 살았습니다. 모든 다른 쇠로 된 장비와 함께 말입니다"라고 말했다.

무스타파는 갓 난 새끼이던 시절에 동물 밀렵단체에 잡혀 서커스단에 팔렸고, 페루의 서커스단과 함께 이 동네 저 동네를 떠올라다녔다. 자유가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한 채로 말이다.

무스타파가 구출될 수 있었던 건 지난 2011년 서커스단의 동물 소유를 금지한 페루 정부의 정책을 다시 일깨우기 위해 ADI가 벌인 캠페인과 구조 활동 덕분이다. 현재까지 ADI는 모두 80여 마리의 동물에게 자유를 찾아줬다. 사실상 페루 정부가 이 정책을 집행하는데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도도에 의하면 무스타파 구조 작업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서커스 단장은 마을 주민들을 동원해 구조 활동가들을 막아 세운 채 욕을 퍼부었다. 그러나 무스타파를 내놓지 않으면 큰 벌금을 물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순순히 이 불행한 푸마를 내주었다.

구조 당시 무스타파는 저체중이었고, 사람들의 학대에 지쳐서 아름다운 고양잇과 동물다운 예민함도 사라진 상태였다. 이빨은 많이 부러진 상태고 충치도 많다. 게다가 기생충 때문에 음식을 먹어도 체중이 불지 않는다. ADI는 무스타파가 "수줍은 성격"이라고 말한다. "사람들 앞에서 자신감을 찾기까지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무스타파는 6월에 미국 콜로라도에 있는 야생동물보호구역 혹은 페루 근처의 야생동물보호구역 중 한 곳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그리고 ADI는 페루에서의 활동을 마치면 콜롬비아, 멕시코로 건너가서 또 다른 서커스 동물들을 구출할 예정이다. 남미의 수많은 불행한 무스타파들에게 자유가 찾아올 수 있기를.

넌 이제 자유다! 무스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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