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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쎈 초점] '어벤져스2' 광풍, 쉼표인가 마침표인가

  • 김병철
  • 입력 2015.04.28 18:03
  • 수정 2015.04.28 18:08
ⓒdisney

막강 초반 화력을 뿜었던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개봉 2주차 주춤한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대로 열기가 식을 것인지 다시 불타오를 것인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평일에 관객수가 떨어지는 건 당연하지만 좌석점유율이 10%대로 떨어지면서, 스크린 1700개에 가까운 '올인'을 시도했던 극장들이 머쓱해진 상황.

그런데 경쟁작이라 할 수 있는 대작도 없어,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다시 기회를 잡을 가능성도 꽤 높은 편이다. 물론 무모하게 골리앗에 맞섰던 '차이나타운'이나 '위험한 상견례2'가 의외의 혜택을 볼 수도 있다.

아무리 평일에 시험기간이라지만, 일일 관객수가 반토막이 난 건 놀라운 하락세다. 지난주 목~금에 60만명 이상이 극장을 찾았던 것과 달리 지난 27일에는 약 30만명이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봤다.

다른 영화들이 월요일에 10만명만 동원해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곤 했지만,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스크린 수도 3배라는 게 문제.

27일 좌석점유율은 18% 가량으로, '대박'이라 보기 어렵다. 초반 러시를 담당했던 열혈팬들이 지난 주말 영화를 다 봤다고 볼 수 있어, 이후 흥행은 입소문이 판가름할 전망.

입소문은 두갈래로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마블 팬들에게선 깊이 있는 수작이라는, 일반 관객에게는 다소 어려운 블록버스터라는 평가다.

서울 등장씬은 전혀 문제 삼을 게 없지만, 캡틴 아메리카가 세빛섬을 내려다보는 첫 씬의 '충격'이 꽤 커서 입소문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진 못하고 있다.

오는 5월1일부터 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 연휴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최종 성적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가 될 전망. 극장가를 찾을 사람들이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택할 것인지, 다른 영화를 택할 것인지 벌써 예측하긴 어렵다.

다만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아닌, 다른 대작을 선택할 기회가 없다는 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전망.

극장 입장에서도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상영 시간이 안맞으면 대안으로 선택할 다른 대작이 있어야 더 많은 관객들이 몰리는데, 상영관은 많이 차지한 영화가 폭발력이 점차 떨어지면 난감한 상황이 된다. 연휴를 맞아 극장 아닌 다른 나들이를 선택할 가능성도 더 높아진다.

물론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초반 화력만큼은 기록할만하다. 이 영화는 외화 최초 일일 100만 관객 시대를 열며 최단 100만, 200만 돌파에 이어 개봉 4일째인 지난 26일 최단 기간 누적 관객 300만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영화 중에서도 '명량'과 타이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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