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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일배 세월호 유족과 동행한 익산 경찰들

  • 허완
  • 입력 2015.04.28 14:07
  • 수정 2015.04.28 14:19

세월호 참사 1주년이 지난 가운데 '삼보일배'에 나선 세월호 유족들을 지역 경찰관들이 친절하게 돌봐줘 유족들이 감사의 글을 남기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과 경찰 등에 따르면 '세월호 진실규명과 온전한 선체 인양'을 위해 전남 진도에서부터 60일째 삼보일배를 하는 세월호 유족들은 지난 24일 전북 익산에 도착했다.

유족들은 나흘간 전북지역 곳곳을 거쳐 충남 논산으로 넘어갔다.

가족을 잃은 이들의 아픔을 보듬어준 주인공은 익산경찰서 교통관리계 직원들이었다.

남궁호 경위를 비롯한 직원들은 유족들이 지나는 도로와 위험지역 등을 동행하며 이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구슬땀을 흘렸다.

이른 더위로 낮 기온이 27도까지 올라갔지만 이들은 순찰차를 행렬 앞뒤에 세우고 긴소매 근무복을 입은 채 유족 곁을 묵묵히 지켰다.

처음엔 경계하던 유족들도 세월호 모형 배를 실은 손수레를 밀어주고 위험한 도로에서 아이들의 손을 잡아주는 경찰관들의 모습에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었다.

익산서 경찰관들은 "경찰이기 이전에 자식을 둔 부모로서 유족들에게 너무 죄스럽다"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한 유족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까지 삼보일배를 하며 익산에 왔지만 이렇게까지 아픔을 함께 나누고 친절하게 대하는 경찰은 처음"이라며 '이 분들이 민중의 지팡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경찰. 감사합니다'라는 게시글을 남겼다.

이 게시글은 840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8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남궁호 경위는 "경찰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인데 감사 인사까지 받아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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