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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룰라이트를 악화시키는 행위 5

식품 가공 과정에서 음식물이 썩지 않도록 방부제가 첨가되는데, 이런 방부제는 항생 물질과 같은 작용을 하여 장의 유익한 세균을 죽인다. 식품 가공에 첨가되는 착색제, 식품의 향・식감・질감을 좋게 하는 수많은 화학 물질도 항생 물질과 같은 작용을 한다. 게다가 가공식품을 담는 용기도 멸균 상태여야 하므로, 여기에도 항생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가공식품을 즐겨 먹는 행위는 우리 몸을 지키고 더 나아가 셀룰라이트가 생기지 않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용병을 몰살시키는 행위나 마찬가지다. 이에 더해 적군을 도와주는 행위들은 이런 것들이 있다.

  • 김세현
  • 입력 2015.04.30 07:59
  • 수정 2018.03.22 06:53
ⓒShutterstock / Robert Hoetink

장내 세균총 이상은 무엇이고, 왜 생기는가?

피부에도 여러 세균이 정상적으로 존재하듯이, 장 피부 점막에도 여러 세균이 상주하고 있는데, 이를 장내 (정상) 세균이라 부른다. '세균이 정상이라니?'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피부, 그 중에도 장의 피부 점막에는 오래 전부터 우리 몸에 공생하며 진화해 온 유익한 세균이 가득하다. 이들은 해로운 존재가 아니라 오히려 장 속의 유해한 침입자를 막아 주는 '용병'이다. 대표적인 예가 유산균이다. 장벽의 주름은 따뜻하고 습해서 미생물이 살기에 더 없이 좋다. 하늘에서 음식이 수시로 떨어지니, 용병은 자기 영역을 지키기 위해 외부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다른 유기체와 죽어라고 싸울 수밖에 없다. 덕분에 우리는 힘들이지 않고도 유해한 병균의 침입으로부터 몸을 지킬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용병은 우리 몸 전체의 세포수보다도 더 많은데 용병 역할을 하는 여러 종류의 장내 세균을 장내 세균총이라 한다. 장내 정상적인 세균총은 면역계의 끊임없는 감시를 받으면서 우리 몸으로는 침투하지 않은 채, 장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여러 유해균에 맞서 자리를 굳건하게 지킴으로써 우리 몸을 지키는 면역계의 활동을 돕고 조절한다. 지금까지의 연구를 보면, 장내 세균총은 인류가 생존하고 번영할 수 있도록 진화를 거듭해 온 것으로 보인다. 장내 세균총은 생명 활동에 필수불가결한 일부인 것이다.

장내 세균과 셀룰라이트는 무슨 관계일까?

장내 정상 세균의 역할이 그렇다면, 장내 세균총에 이상이 생기는 것과 셀룰라이트가 악화되는 것과는 무슨 관계가 있을까?

지방형 셀룰라이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셀룰라이트 유형군에서는 심하건 심하지 않건 모두 장내 세균총 이상과 복부 팽만감의 증상을 갖는다. 바탕질의 변성과 장내 세균총 이상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의미이다.

바탕질 변성이 1차적 원인이 아닌 지방형 셀룰라이트군에서는 장내 세균총 이상이 없다.

셀룰라이트 예방과 관련된 장내 세균총의 역할은 이렇다.

• 장내 세균총은 해독과정을 돕는다.

장내 세균총은 식품에 함유된 여러 독성 물질의 40퍼센트를 미리 제거함으로써 해독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해독이 잘 된다는 것은 바탕질이 깨끗이 유지될 수 있다는 뜻이다. 장내 정상 세균총이 없다면 해독을 담당하는 기관인 간은 두 배 가까이 더 일을 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 비타민 B군 흡수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정상 세균총은 우리가 먹은 음식 중 일부를 소화시키는 일을 한다. 특히 비타민 B군은 장내 박테리아가 소화하기 쉽게 만들어 주어야만 몸에 흡수된다. 비타민 B군은 우리 몸의 정화 과정에서 꼭 필요한 영양소라서, 결핍되면 해독을 제대로 수행할 수가 없다.

• 장의 점막을 보호한다(장의 누수를 막는다).

장 점막에 오랫동안 상주해 온 유익한 정상 세균총은 면역계에 아군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점막층에 감염 염증을 일으키지 않는다. 만일 아군이 줄어들게 되면 적군인 유해한 균이 득실대게 되고 우리 몸에서는 이를 전쟁 상태로 인식해 점막에 유혈사태(염증 반응)를 일으킨다. 결과적으로 장의 점막층이 헐고 손상을 입어 장이 새게 된다. 따라서 새는 장 틈으로 정상 점막 상태에서는 들어오지 않을 독성 물질이 마구 몸 안으로 침투하게 된다.

해독작용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 몸의 바탕질에 독성 물질이 쌓인다는 것이며, 결국 바탕질의 변성을 가속화시켜 셀룰라이트를 생성할 수 있다. 정상 세균을 죽이는 몰상식한 행위는 다음과 같다.

01 쓸데없이 항생제를 복용한다.

당연히 장내 정상 세균도 균은 균이니까 같이 죽는다.

02 항생제를 먹여서 키운 축산물을 먹는다.

이런 음식물에 들어 있는 항생 물질이 유익한 정상 세균총을 죽인다.

03 가공식품을 즐긴다.

식품 가공 과정에서 음식물이 썩지 않도록 방부제가 첨가되는데, 이런 방부제는 항생 물질과 같은 작용을 하여 장의 유익한 세균을 죽인다. 식품 가공에 첨가되는 착색제, 식품의 향・식감・질감을 좋게 하는 수많은 화학 물질도 항생 물질과 같은 작용을 한다. 게다가 가공식품을 담는 용기도 멸균 상태여야 하므로, 여기에도 항생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가공식품을 즐겨 먹는 행위는 우리 몸을 지키고 더 나아가 셀룰라이트가 생기지 않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용병을 몰살시키는 행위나 마찬가지다. 이에 더해 적군을 도와주는 행위들은 이런 것들이 있다.

04 당분이 많이 포함된 과일을 한꺼번에 많이 먹는 행위

기회 감염성 세균에게 먹이를 줘 장에서 번성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행위이다. 특히 항생제 복용 후에는 장내 세균이 많이 죽는데, 항생제로 죽지 않는 이스트의 비율만 높아진 상태에서 과일을 많이 먹게 되면 이스트가 폭발적으로 증식한다. 왜냐하면 과일에 포함된 당분은 이스트가 가장 좋아하는 간식이기 때문이다.

05 영양가가 별로 없는 음식물을 너무 많이 먹거나 자주 먹는 행위, 폭식·과식하는 행위

장에 있는 유해한 유기체들이 엄청나게 쑥쑥 자랄 수밖에 없다. 아군이 죽고 적군이 고지를 점령하게 되면 그동안 아군이 해왔던 중요한 기능들(비타민 B군과 같은 박테리아 의존형 영양소 공급, 독성 물질을 제거하는 생화학 반응)이 마비된다. 동시에 장의 면역계에는 비상이 걸리고 적군을 물리치기 위해 온힘을 쏟게 되어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긴다. 한편 장 세포는 허약해져서 호르몬, 신경 전달 물질을 만드는 데 필요하거나, 분자 활성에 관여하는 중요 영양소를 제때 흡수하지 못하게 된다.

오늘날의 환경에는 장내 유익한 세균들이 살아가기에 부적절한 것들이 범람한다. 누구나 장내 세균총 이상증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의 일상으로 돌아가 보자.

당분이 많은 과일을 다량으로 섭취하거나, 매우 부적절하게 자주 먹는 행위는 지방 축적을 부르기도 하지만 장내 유해한 유기체에게 먹이를 주어 장내 유익한 세균을 열세로 몰아가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해독하는 데 치명적인 지장을 초래하여 바탕질의 정화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노폐물, 중금속, 독성 물질이 쌓이면서 변성을 초래하여 셀룰라이트가 생기는 것이다.

항생제를 남용하거나 유기농 축산물 외 육류나 유제품을 먹는 것, 가공식품을 즐기는 것 등이 셀룰라이트 악화와 어떻게 연관이 있는지도 장내 유익한 세균의 역할에 대해서 알면 쉽게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 모두 장내 유익한 세균을 죽이는 항생 물질을 내포한 바, 장내 세균이 죽게 되면, 독성 물질을 제거할 방법이 줄어들면서 우리 몸의 셀룰라이트 또한 악화된다.

간의 해독을 증강시키는 영양제나 항산화제 등을 복용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해독 기능에 있어서 간만큼 중요한 장내 유익한 세균을 번성시키는 게 훨씬 중요하다.

* 이 글은 <제3의 살 - 젊고 건강한 몸매로 만드는 안티셀룰라이트 다이어트>(RHK, 2014)의 내용 중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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