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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내일 이완구·홍준표 측근 불러서 조사한다

  • 허완
  • 입력 2015.04.28 12:55
  • 수정 2015.04.28 13:01

성완종 전 회장의 정치권 금품제공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 측의 일정 담당자 각 1명씩을 29일 소환해 조사한다.

특별수사팀은 이 전 총리와 홍 지사 측 일정 담당자들에게 검찰 청사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성 전 회장이 메모('성완종 리스트')와 언론인터뷰 등을 통해 제기한 금품제공 의혹 사항을 놓고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완구 국무총리가 27일 오후 이임식을 마친 뒤 굳은 표정으로 차량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전 총리는 충남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보선에 출마했던 2013년 4월4일 자신의 부여 선거사무소를 찾은 성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3천만원을 건네받은 의혹에 휩싸여 있다.

홍 지사는 옛 한나라당 당 대표 경선을 앞둔 2011년 6월 성 전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특별수사팀은 일정 담당자들을 상대로 각 의혹의 시점과 장소별로 이 전 총리와 홍 지사가 어떤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는지, 동선은 어땠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미 검찰은 의혹별로 성 전 회장과 측근들의 당시 동선을 복원했고, 시점별로 조성된 경남기업 내 비자금의 흐름도 대체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수사는 바닥을 다지는 기초공사였다면 이제는 기둥을 세우는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라고 현재의 수사 상황을 비유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8일 오전 경남도청으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언급을 자제한채 웃으며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별수사팀이 이 전 총리와 홍 지사 등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속 정치인들의 주변 인물을 소환 조사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성완종 리스트 속 8명의 정치인 중 그동안의 수사를 통해 의혹의 정황이 더욱 구체적으로 드러난 이 전 총리와 홍 지사가 검찰 수사의 첫 타깃으로 정해졌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주변 인물들에 대한 수사를 마치고 이르면 다음주께 이 전 총리와 홍 지사를 직접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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