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불편한 친구를 3년간 업어서 등교시킨 중국의 남학생이 화제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 인디펜던트 등 외신들은 지난 주말 중국 장쑤성 쉬저우의 다슈 고등학교에 다니는 두 남학생의 우정을 소개했다. 올해로 18살인 샤이 슈(Xie Xu)는 같은 반친구 장 치(Zhang Chi, 19)를 업고 지난 3년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등하교를 했다. 장 치는 신체의 근육이 점차 퇴화되어 걸을 수 없는 근육성이영양증(muscular dystrophy)을 앓고 있다.
샤이 슈와 장 치는 학교와 가까운 기숙사에 살고 있다고 데일리 메일은 전했다. 사이 슈는 장 치를 기숙사에서 교실까지 데려다주는 것뿐만 아니라, 음식을 먹거나 빨래를 하는 일상적인 일도 도와준다고 한다.
감동적인 우정을 자랑하는 이 두 친구는 반에서도 월등한 성적을 내고 있다. 두 명 모두 미래에 고등교육을 공부할 것이라고 데일리 메일은 보도했다.
두 친구의 우정은 중국판 트위터 시나 웨이보(Sina Weibo)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퍼졌다. 하지만 최근 상하이의 뉴스 사이트 상하이스트에 따르면 사이 슈가 최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난징의 폴리테크닉 대학에 지원했다고 한다. 그리고 지난 4월 23일 면접까지 마쳤다. 한편 장 치는 중국의 대학 입학 시험인 가오카오(高考, gaokao)를 한 달여 앞두고 있다고 상하이스트는 24일(현지시간) 전했다.
두 학생의 우정을 벌써부터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사이 슈가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하면 장 치는 어떡하느냐고 말이다.
하지만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보다는 그들의 우정을 격려하고 응원해주는 사람이 더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