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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시는 가라. 성기 그래피티 아티스트 왱크시가 왔다(사진)

  • 남현지
  • 입력 2015.04.28 07:33
  • 수정 2024.03.22 14:22

영국의 한 거리 예술가는 쉽게 물에 지워지는 스프레이 한 통을 지니고 다닌다. 잉글랜드 그레이터맨체스터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 예술가는 어느날 가치 있는 일을 시작하기로 했다. 바로 성기 그림을 그림으로써 도로에 난 구멍을 없애려는 시도다.

(아마도 유명 그래피티 아티스트 '뱅크시'에 영감을 받은) "왱크시(Wanksy)"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익명의 예술가가 이야기의 주인공이다('wank'는 '자위를 하다'라는 뜻이 있다). 그는 지역 신문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사이클리스트 친구가 도로에 패인 구멍에 심하게 다쳐서, 끔찍한 도로 구멍에 주의를 환기하기 위해 이러한 작업을 한다고 전했다.

"저는 사람들이 파인 도로에 관심을 갖고, 도로를 기억하게 만들고 싶었어요. 그 무엇도 이 거대한 남근을 그리는 것보다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더군요."라고 그는 말했다. "게다가 빨리 그릴 수 있어요. 도로에 오래 머물고 싶지 않기 때문이에요. 남근 그래피티가 저만의 서명이 된 것 같네요. 그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문제를 알리고 싶었을 뿐입니다."라고 왱크시는 전한다.

 

Here's a nice long one for you all.

Posted by Wanksy - Road Artist on Saturday, April 18, 2015

여기 여러분을 위해 긴 거시기가 있습니다.

 
 

Here's a nice big wanksy to cheer you up as you go back to work .

Posted by Wanksy - Road Artist on Monday, April 6, 2015

일터로 돌아가는 당신을 응원하기 위해 여기 큰 왱크시가 있습니다.

왱크시가 사용하는 페인트는 영구적인 페인트가 아니다. 일주일이나 이주일 후면 씻겨 내려가는 성분으로 만들어졌다고 작가는 영국 BBC 뉴스비트에 전했다. 그의 계획은 지금까지 꽤나 성공적이다. 그의 '아트' 덕분에 도로 침하가 보통때보다 빨리 보수되고 있으니 말이다.

"사람들은 같은 구멍 위로 지나갈 거에요. 그리고 잊어버리겠죠."라고 왱크시는 말한다. "갑자기 당신이 주변을 즐겁게 해주는 어떤 걸 그린다면, 모두가 그걸 보죠. 그리고 구멍의 문제가 보고되거나, 고쳐지겠죠."라고 그는 덧붙인다.

 
 

Another success story

Posted by Wanksy - Road Artist on Friday, April 10, 2015

또다른 성공사례

왱크시는 그의 우스꽝스러운 행동으로 현재 페이스북에서 많은 팬을 모으고 있다. 지역 정부는 왱크시의 존재를 별로 달갑게 생각하지 않지만 말이다.

그레이터맨체스터의 주의 도시 베리(Bury)의 대변인은 이브닝 뉴스에 왱크시의 행동은 "멍청할 분만 아니라 지역 거주민들을 엄청나게 모욕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왱크시는 잠시만이라도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이 학교로 걸어가다가 그의 그림을 봤을 때 어떻게 느끼는지 생각이나 해봤을까? 이것은 반달리즘(공공기물 파손죄)일 뿐만 아니라 비생산적인 일이다."라고 대변인은 말했다. 또한 "우리는 도로 구멍을 실제로 보수해야 하기 때문에 그의 그래피티를 지우는 데 한 푼도 쓸 수 없다"고 베리시의 대변인은 전했다.

*이 기사는 허핑턴포스트US의 'Mystery Artist Wanksy Paints Penises Around Potholes To Get Them Fixed (NSFW)'를 번역, 재가공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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