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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위안부 질문에 사과 없이 "인신매매 가슴 아프다"

  • 박수진
  • 입력 2015.04.28 04:04
  • 수정 2015.04.28 04:06
Japanese Prime Minister Shinzo Abe speaks at the John F. Kennedy School of Government forum in Cambridge, Mass., Monday, April 27, 2015. (AP Photo/Michael Dwyer)
Japanese Prime Minister Shinzo Abe speaks at the John F. Kennedy School of Government forum in Cambridge, Mass., Monday, April 27, 2015. (AP Photo/Michael Dwyer) ⓒASSOCIATED PRESS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7일(현지시간)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과 관련, '인신매매'(human trafficking) 피해자라는 표현을 쓰면서 "이 문제를 생각하면 개인적으로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선 전혀 사과나 사죄하지 않았다.

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하버드대학 공공정책대학원(케네디스쿨)에서 열린 강연에서 군 위안부 관련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답변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강연을 한 27일(현지시간) 케네디스쿨(공공정책대학원)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학생들이 아베 총리의 과거사 반성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인신매매의 피해자가 된 여성들은 헤아릴 수 없는 아픔과 설명할 수 없는 피해를 봤다"면서 "이런 차원에서 내 입장은 이전 총리들과 다르지 않으며, 나 역시 여러 번에 걸쳐 고노 담화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말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1993년 발표된 고노 담화는 '위안부 모집과 이송, 관리를 본인들의 의사에 반해 강압에 의해 이뤄졌다'는 점을 분명히 적시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그러나 위안부 범죄에 대해 사과나 사죄의 뜻은 밝히지 않았다. 고노 담화의 취지대로 위안부 범죄에 대해 사과한다는 의미는 전혀 담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아베 총리의 모호한 태도가 다시 한번 비판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아울러 아베 총리는 '일본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갈등을 줄이려면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과거 태평양 전쟁 문제에 대해서는 깊은 반성을 하고 있다"며 기존 입장만을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평화를 옹호하기 위해,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로서의 길을 걸어왔다"면서 일본은 한국,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관계 문제에 대해선 "중국의 군사주의는 아시아 이웃국가들이 우려할만한 일"이라며 "(일본의) 중국과의 영토분쟁이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은 러시아와 평화협정을 체결하지는 않았지만, 이제 평화협정이 맺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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