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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사 써놓고 기다리고 있는 이완구 총리, '건강악화'

  • 허완
  • 입력 2015.04.27 12:14
  • 수정 2015.04.27 12:18

퇴임을 앞두고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가 칩거 중 정신적인 피로 누적으로 병원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2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총리의 건강 상태가 많이 좋지 않다"면서 "퇴임 후 진단을 요한다"고 말했다.

남미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박 대통령이 과로로 고열과 복통에 시달리는데 이어 비록 사의를 표명한 상태이긴 하지만 법적으로는 아직 '국정 2인자'인 이 총리도 아파 병원을 오간 셈이다.

이 총리는 사의를 표명하던 당일인 지난 20일, 평소보다 이른 시간인 오후 5시 청사에서 나와 병원을 갔다가 공관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일곱시간 뒤인 자정이 거의 다 돼 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이후 일주일 째 공식석상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또 사의 표명 이후 공관에 칩거하는 기간에도 언론의 눈을 피해 병원에 가서 링거를 맞고 돌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총리직을 내려놓고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은 뒤 입원 치료를 받을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 2012∼2013년 충남지사를 마친 뒤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골수종'으로 투병한 바 있다.

이 총리는 지난 청문회 때는 "투병 당시 유서까지 써놓고 병마와 싸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총리는 박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하면 곧바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임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 총리는 현재 '이임사'를 써놓고, 박 대통령의 재가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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