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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거짓 보도 '나이틀리 뉴스'의 추락

  • 김병철
  • 입력 2015.04.27 07:17
  • 수정 2015.04.27 07:21
FILE - This Sept. 11, 2012 file image released by Starpix shows Brian Williams at the Cantor Fitzgerald Charity Day event in New York. Williams anchors
FILE - This Sept. 11, 2012 file image released by Starpix shows Brian Williams at the Cantor Fitzgerald Charity Day event in New York. Williams anchors ⓒASSOCIATED PRESS

미국 NBC 방송이 '거짓말' 논란으로 하차한 자사 유명 앵커 브라이언 윌리엄스의 보도 과장·윤색 사례를 자체 조사로 최소 10건 이상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CNN 방송,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NBC는 곧 내부 조사를 끝내고 윌리엄스의 방송 복귀 문제를 매듭지을 예정이다.

관련기사: 미국 NBC 유명 앵커 '이라크전 피격' 거짓 드러나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25일 밤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에 참석하고자 워싱턴DC에 모인 방송 뉴스 산업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지금껏 확인된 사실만으로도 윌리엄스는 물론 NBC 전체가 심각한 도덕적 타격을 받은 터라 윌리엄스의 복직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윌리엄스는 2003년 이라크전 취재 때 탑승한 헬리콥터가 이라크군에 피격된 바람에 미군에 극적으로 구출됐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같이 탄 헬리콥터 승무원들이 이의를 제기하자 혼동했다며 사과했다.

워낙 큰 파장을 부른 탓에 윌리엄스는 이 발언으로 6개월 정직 처분을 받고 2004년부터 10년 이상 진행해 온 NBC 방송의 간판 뉴스프로그램인 '나이틀리 뉴스'에서 지난 2월 하차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그가 취재 과정에서 겪지도 않은 일을 꾸며서 말했다는 의혹이 줄을 이었다.

뉴욕타임스는 NBC 방송 뉴스 부문 수석 프로듀서인 리처드 에스포지토가 이끄는 사실 검증팀이 2011년 이집트 카이로에서의 윌리엄스 보도에서 사실과의 '불일치'를 발견했다고 소개했다.

당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을 권좌에서 내쫓은 이집트의 민주화 혁명을 취재하던 윌리엄스는 이집트 정부군과 시위대의 충돌이 격화하던 카이로의 타흐리르 광장 한복판에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사실 검증팀이 확인한 결과 윌리엄스는 광장이 잘 보이는 발코니에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포스트도 NBC 방송 사실 검증팀이 이와 비슷한 윌리엄스의 사실 윤색 사례를 11건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CNN 방송은 NBC가 윌리엄스 측과의 협상에서 확인 내용을 유용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윌리엄스가 자진해서 NBC 방송을 떠나면 자료를 비공개로 덮겠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언론인으로서 더는 발붙일 수 없도록 관련 자료를 모두 공개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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