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클라라 전 회장 이규태 '돈 벌어다 상납하는 허니비였다'(사진)

  • 박세회
  • 입력 2015.04.26 11:07
  • 수정 2015.04.26 11:19
ⓒSBS/그것이알고싶다

클라라와의 '카톡 싸움'으로 유명한 이규태 회장의 방산비리에 대해 SBS의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몇 가지 의혹을 던졌다. 특히 '그것이 알고 싶다'의 취재 과정 중 한 제보자는 이규태 회장 뒤에 있는 방산 비리의 숨은 두둔 세력을 언급하며 '이규태 회장도 우리 사이에서는 그저 돈 벌어다 주는 꿀벌이라는 의미로 '허니비'라 불렀다'고 밝혔다.

아래는 '그것이 알고 싶다'가 취재한 이규태 회장의 비리 정황이다.

1. 이규태는 클라라를 '자신의 인맥'으로 협박했다

이규태 회장은 클라라에게 '나랑 싸우려 들면 내가 누구에게 지겠냐'며 과거 중앙정보부에 있었고 경찰 간부였었다고 협박한 것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취재진이 알아본 결과 이규태 회장은 과거 경찰 간부 후보생 시절 뒷돈을 요구한 혐의로 아주 짧은기간 경찰에만 적을 뒀던 사실이 드러났다.

2. 이규태의 뒤에는 기무사가 있다

이규태 씨는 방위산업체 사업을 하면서 군사 기밀 2급에 해당하는 문서를 소지하는 등 군 내부 관계자의 유출 없이는 확보할 수 없는 정보를 소지하고 있었다. 이를 파헤친 결과 이규태 회장이 운영하던 연예 기획사 '폴라리스'의 전 회장은 기무사 사령관으로 전역한 김모 씨로 밝혀졌다. 또한, 이규태 회장이 연루된 방산비리 사건 당시 기무사의 비밀을 넘긴 혐의로 체포된 '변 서기관'은 이규태 회장의 직원으로 있던 '장모 씨'의 남편이다.

3. 일광 기업 조사는 짜고 치는 화투다

이규태 회장의 며느리가 경영하는 일광기업 산하의 한 유치원은 국내에서 가장 원비가 비싼 곳으로, 단속의 대상인 영어 몰입교육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유치원은 그동안 수차례 단속의 대상이었음에도 별다른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김형태 전 서울시 교육의원은 실시간으로 감사팀하고 학교장이 서로 연락을 주고받았다며 '가의 교육청과 한통속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한 관계자는 이규태 회장의 비리 문서가 담겨있는 컨테이너 조사 때에도 이규태 회장은 이미 수개월 전에 정보를 입수하고 문서 정리에 들어갔다고 증언했다.

4. 방위산업체의 독점 계약은 정부도 규제할 수 없다

특정 무기를 다른 국가에서 사올 때 파는 국가에서 '지정 업체와의 독점 거래가 아니면 안 팔겠다'는 입장을 취하면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규제할 방법이 없다고 해당 방송은 전했다. 예를 들면 러시아산 500억짜리 미사일이 필요한데 A 기업이 로비로 독점 계약을 맺고 1000억 원을 요구하면, 우리나라는 그 무기를 사기 위해서 1,000억을 A 기업에 줄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상식을 초월하는 중개료 500억 원의 부담은 국민이 지게 된다.

5. 이규태는 대종상 영화제로 인맥을 관리했다

이규태 회장이 조직 위원장이 된 후 군 관계자와 정치계 인사들이 영화제 무대와 심사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실제로 '그것이 알고 싶다' 취재진의 조사에 의하면 전 국정원장 중 한 명이 대종상 영화제의 심사위원을 맡기도 했다.

6.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규태는 '허니비'다

이 매체의 취재진이 인터뷰한 바로는, 그러나 이런 인맥을 가진 이 회장 역시 돈을 벌어다 바치는 꿀벌에 불과하다는 증언이 나왔다. 방위산업 관련자로 보이는 이들은 이규태 회장을 '허니 비' 일명 'HB'로 불렀다는 것이다. 또한, HB의 이규태 회장의 뒤에 있는 HBB(Honey Bee Boss)의 존재도 시사했다.

한편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이번 사건이 단순히 연예인과 소속사 회장과의 싸움이 아니라 그 이면에는 엄청난 진실이 숨어있었다'고 밝히며 이 사건을 위해 제보해준 많은 방위산업 관련자들이 '방위 산업은 더러운 사업'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나섰다고 보호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